[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LF(093050)가 가두(길거리) 매장을 ‘LF몰 스토어’로 전환한다. 코로나19로 침체한 오프라인 채널에 활력을 불어넣고, 중소 브랜드에는 오프라인에 진출할 기회를 주는 LF의 상생 전략이다.
 | 오규식 LF 대표이사(부회장)(사진=L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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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는 전국 100여 개 가두매장을 공식 온라인 쇼핑몰 LF몰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LF몰 스토어’를 본격 확대한다고 1일 밝혔다. LF몰이 LF몰 스토어로 바뀌면 LF몰에 입점한 6000여 개에 달하는 패션·뷰티·리빙 등 라이프 스타일 관련 중소 브랜드 중 지역상권 특성에 맞는 브랜드를 직접 선정해 팝업스토어(임시 매장) 형태로 매장에 입점 시켜 상품을 구성할 수 있다.
LF는 중장기적으로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계한 ‘O4O’(Online for Offline·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 전략을 통해 코로나 위기를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전략은 오규식 LF 대표이사(부회장)가 직접 제안하고 주도했다.
오 대표는 기존의 방식과 틀에 얽매이기보다 LF가 갖고 있는 온라인 플랫폼 및 디지털 기술, 데이터 기반 마케팅 노하우 등을 대리점주를 비롯한 사업 파트너들에게 과감하게 개방하고 나누자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LF는 지난해 10월 서울 GS강남타워점을 포함해 20개 매장을 LF몰 스토어로 전환했다. 실제 LF몰 스토어로 전환한 매장은 전년동기대비 100% 안팎의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20~30대 고객의 비중이 대폭 늘었다.
LF몰 스토어는 매장 직원으로부터 자신에게 어울리는 맞춤형 코디 제안을 받아볼 수 있는 등 온라인몰에서는 불가능한 ‘고객 체험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다.
또 LF몰에서 주문 시 원하는 거점 매장에서 상품을 픽업할 수 있으며 매장에서 상품 픽업 시 피팅 후 현장에서 무료 반품 및 교환은 물론 무료 기본 수선과 프리미엄 선물 포장 서비스 또한 제공 받을 수 있다.
3D 가상 피팅 솔루션 ‘씽큐핏’을 LF몰 스토어에 도입해 고객에게 차별화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LF몰 스토어 대부분이 위·수탁 형태로 운영되는 대리점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 LF몰 스토어 도입은 점주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LF몰 스토어 군산 헤지스점(사진=L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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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전북 군산의 중심가에 위치한 LF몰 스토어 군산헤지스점은 젊은 층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 상권 특성을 고려해 매장 면적의 15%가량을 할애해 카페를 구성했고 그 결과 LF몰 스토어 전환 이전과 비교해 일 평균 내방고객 수가 2배 가까이 늘었다
안태한 LF 영업운영부문장 상무는 “LF몰 스토어를 모든 가두 매장에 적용하는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는 한편, 전국 핵심 상권 내 신규 매장 출점을 본격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