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증권 자금 114.3억달러 유입…역대 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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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5월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발표
외국인 주식·채권자금 2개월째 동반 유입
채권 89.6억달러 유입, 2021년 9월 이후 최대
  • 등록 2023-06-12 오후 12:00:00

    수정 2023-06-12 오후 12:00:00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권 투자금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식, 채권으로 자금이 동반 유입된 가운데 채권자금 순유입 폭이 크게 확대됐다.

사진=AFP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국내 증권에 114억3000만달러를 순투자했다. 이는 통계 공표를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큰 증가 규모다. 올들어 5월까지 누적으로도 145억9000만달러 유입돼 순유입세를 이어갔다.

주식으로 24억8000만달러를 순투자해 두달째 유입세를 보였다. 올 1월(49억5000만달러) 이후 최대치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이어진 것과, 미국 부채한도 협상 타결 등의 영향으로 순유입 규모가 확대됐다. 채권으론 89억6000만달러가 유입돼 석달 연속 유입세가 나타났다. 이는 2021년 2월(89억9000만달러) 이후 최대치다. 주요 국내채권 투자국의 외환보유액 증가세, 차익거래 유인 지속 등의 영향으로 공공자금을 중심으로 크게 확대됐다. 주식·채권으로 자금이 동반 유입된 것이 지난 4월에 이어 두달 연속 이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공공자금이라면 중앙은행이나 국부펀드, 국제기구 등을 들 수 있는데, 자금이 직·간접적으로 외환보유액에 영향을 받는다”며 “연준 긴축에 대한 공포감이 줄어 외환보유액이 늘어나다 보니 채권자금이 늘어난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한국은행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가 이달 8일 130.3으로 4월말 대비 1.7% 상승한 가운데, 원화는 달러화 대비 2.6%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신흥국 주요 통화 중 튀르키예 리라화가 16.8% 떨어져 가장 최악의 성적을 냈다. 그 뒤론 중국 위안화가 3.0% 떨어졌고, 러시아 루블화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란드화가 2.9%씩 하락했다.

한은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종료 기대 약화 등으로 인한 미 달러화가 강세에도, 원·달러 환율은 반도체 수출 회복 기대감과 외국인 증권자금 유입 확대 등으로 하락했다”며 “원화의 상대적 강세로 원·엔 환율과 원·위안 환율도 큰 폭으로 내렸다”고 설명했다. 100엔당 원화 가치, 1위안화당 원화도 각각 6.2%, 5.9% 상승했다.

달러 유동성 지표 중 하나인 원·달러 스와프 레이트(3개월)는 외국인의 금리차익거래 목적 외화자금 공급, 내외금리차 역전폭 축소 등으로 소폭 상승했다. 이달 8일 2.16%포인트로 4월 대비 0.09%포인트 상승했다. 3년물 통화스와프 금리는 3.13%로 0.12%포인트 상승했다. 기관투자자의 해외투자 목적 외화자금수요에도 불구하고, 국고채금리가 상승(25bp, 1bp=0.01%포인트)한 것과 기업의 부채스와프 등 영향이다.

국내은행의 5월중 단기 차입 가산금리는 2bp 하락한 반면 중장기 차입 가산금리는 74bp 상승했다. 외국환평형기금채권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43bp로 전월비 2bp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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