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근거 뭔가?” 전한길에 묻자 한 말이

한국사 강사 전한길에 부정선거 근거 묻자
“부정선거 2탄 영상 준비 중” 즉답 피했다
“이준석도 잘 몰라서 음모론이라고…예전 나와 비슷”
  • 등록 2025-02-10 오전 10:21:54

    수정 2025-02-10 오전 10:21:54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공무원 시험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윤석열 대통령이 주장하는 선거관리위원회의 부정선거에 대해 동조하는 발언을 연신 내놓고 있지만 부정선거론의 근거를 자세히 제시하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사 강사 전한길이 8일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기독교 단체 세이브코리아가 주관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연단에 올라 발언하는 모습 . (사진=연합뉴스)
전 씨는 최근 일요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부정선거 근거를 묻는 질문에 “(기자가 보낸) 사전질문지를 보니까 부정선거 위주로 물었던데, 제가 지금 부정선거 2탄 영상을 준비 중”이라며 “그 전에 말씀드리긴 좀 그렇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이어 “이제 부정선거가 아닌 헌법재판소의 시간”이라며 “정치적 편향된 재판관들이 법치를 망가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부정선거를 통해 선거관리위원회가 얻을 실익이 있냐’는 질문에는 “선관위 위에 있는 지도자들이 누구인가. 대법관 등 전부 법관들이다. 그들끼리 카르텔이 있다”라며 “부정선거 관련 소송이 매우 많았는데 전부 (원고가) 패소했다. 대법관이 중앙선관위원장을 겸직하기 때문에 공정한 재판이 이뤄지기 힘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법연구회 출신 등 정치적으로 편향된 판사들이 사법부 요직을 차지했다”며 “그들이 선관위와도 관련 있다는 추측이 가능하다”고 했지만 그 근거는 제시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정형식 헌법재판관은 김진태 강원지사와 친척이고, 윤 대통령이 임명한 박선영 박선영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의 제부라는 사실을 지적하자 전 씨는 “몰랐던 사실”이라며 “그렇다면 그 사람도 물러나라고 해라”라고 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부정선거론을 비판한 점에 대해서는 “이 의원이 잘 몰라서 그런 것”이라며 “원래 사람은 무지해서 그럴 수 있다고는 생각한다. 저도 예전엔 부정선거가 음모론인 줄 알았다. 이준석도 예전의 저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부정선거 근거 영상의 공개 시기에 대해 “2월 첫째 주쯤 (생각한다)”며 “지금 중요한 건 헌법재판소 심판이니까, 제가 목표로 하는 건 하나 뿐이다. 대통령 복귀”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앞으로도 정치에 나설 생각이 없으며 강사의 길을 걸을 것”이라는 입장도 전했다.

한편 전 씨는 8일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기독교 단체 ‘세이브코리아’가 주관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도 이같은 주장을 펼쳤다.

그는 단상에 올라 “대통령 지지율이 60%를 넘게 되면 현재 진행 중인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심판은 즉시 100% 기각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만약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을 탄핵시킨다면 민주주의의 역적이며 제2의 을사오적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씨의 이러한 정치적인 발언이 계속되자 많은 사람에게 잘못된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유명 한국사 강사인 강민성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족하나마 우리 역사를 공부했던 사람으로, 한때나마 같은 업체에 근무했던 사람으로, 저 스스로가 부끄럽고 자괴감을 느낀다”고 전 씨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어 “강의를 하는 사람은 강의로 자신을 얘기한다”며 “최소한 (수험생이) ‘내가 저 사람에게 배운 게 부끄럽다. 그 강의를 들은 내 이력이 치욕스럽다’ 등 생각이 들게 만들 수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게 수업을 들었던 여러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생이 되도록 노력하며 살겠다”고 밝혔다. 강 씨와 전 씨는 공무원 시험 준비 학원 공단기에서 한국사를 가르친 바 있다.

영어 1타 강사인 조정식 씨도 “수업을 들으러 오는 학생들은 ‘비판적 논의’의 목적이 아니라 내가 하는 말을 ‘최대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위해 교실로 들어온다”며 “특히나 자신이 인정하는 상대의 말은 어떤 상황이건 쉽게 수용해버리는 10대 후반, 20대 초반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식을 주입하는’ 강사가 자신의 가치관을, 정치적 견해를 주입하는 것이 옳지 못하다는 내 생각은 한동안 변함이 없을 것 같다”고 전 씨를 에둘러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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