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오는 21일부터 6월 16일까지 종묘에서 ‘삼가 모시는 공간, 종묘’ 특별전시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 종묘 정전. (사진=국가유산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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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5년간의 수리를 마친 종묘 정전에 조선 역대 국왕과 왕비, 대한제국 황제와 황후의 신주를 다시 모시는 것을 기념해 마련됐다. 종묘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30주년의 의미도 함께 담았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조선시대 종묘 건축 증수(건물 따위를 더 늘려서 짓거나 고침)의 역사를 소개한다. 종묘 정전과 영녕전의 증수 이력, 의궤를 통해 비교한 조선 후기 세 차례의 증수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오늘날 정전의 모습을 갖게 한 1836년(헌종 2) 종묘 증수 과정도 시간순으로 볼 수 있다.
2부에서는 조선시대 종묘 신주의 이안과 환안에 대해 알아본다. 헌종 대 제작된 ‘종묘영녕전증수도감의궤’(1836) 속 신주 환안 반차도를 영상으로 만들어 가마에 실린 신주가 고위 관료, 군대, 의장, 악대 등의 호위를 받고 이동하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헌종 대 종묘에서 경희궁까지 이동한 신주의 이동 경로를 고지도에 표기해 오늘날 종로의 어느 지역을 지났는지 알아볼 수 있다.
3부에서는 5년간의 보수 공사 과정을 영상으로 엮은 ‘종묘정전보수일기’를 통해 종묘의 역사성 보전을 위해 사람의 손으로 수리하는 전통 기법을 원칙으로 삼고, 보존처리와 보강을 통해 옛 자재를 최대한 활용하려 했던 노력을 확인할 수 있다. 정전을 수호하는 장식기와인 ‘잡상’의 복제품도 볼 수 있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입장마감 오후 3시 30분, 화요일은 휴무일로 미운영)까지 자유롭게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별도의 해설은 진행하지 않는다. 종묘 입장료는 별도다.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종묘를 찾는 방문객들이 종묘의 역사와 가치를 쉽게 이해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새로운 전시와 활용 콘텐츠를 선보여 궁능유산의 가치를 전달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