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사령관 "北, 美 본토 타격 가능한 ICBM 생산 임박"

"R&D에서 생산 및 배치 단계로 전환…北미사일 보유량 급증 가능성"
트럼프 철벽방어망 구축 계획 힘 받을 가능성
  • 등록 2025-02-14 오전 9:05:25

    수정 2025-02-14 오전 9:05:25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현지지도 아래 지난달 31일 아침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9형’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단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24년 11월 1일 보도했다. 이날 시험발사에 딸 주애도 참관했다.(사진=연합, 조선중앙통신)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북한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생산 단계로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국방부 대륙방어 담당 사령관이 밝혔다.

북부사령부 사령관인 그레고리 기요 미 공군 대장은 13일(현지시간) 미 상원 군사위원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김정은 정권은 핵탄두를 북미 전역 목표물에 운반할 수 있으며 고체 연료 설계 덕분에 발사준비 시간이 단축돼 우리가 사전에 발사를 탐지·경고할 능력이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기요 대장은 북한이 지난해 10월 발사한 ‘화성-19’를 주요 사례로 언급했다.

기요 대장은 북한이 새로운 ICBM을 강조하는 수사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김정은이 전략 무기 프로그램을 연구개발(R&D)에서 본격적인 생산 및 배치 단계로 전환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이 과정이 진행되면 북한의 미사일 보유량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으며 미국의 탄도미사일 방어 능력이 타격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북한의 ICBM 능력에 대해서는 미국 군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인도·태평양 사령부 사령관인 사무엘 파파로 제독은 “우리는 아직 북한이 ICBM과 핵탄두를 결합해 발사, 비행, 대기권 재진입 과정을 견딜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단 증거를 보지 못했다”면서도 “그들은 이를 지속적으로 테스트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기요 대장의 이번 증언으로 미사일 방어체계 강화를 주장하는 이들의 목소리에 힘이 실릴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약속한 ‘철벽 방어망’(Iron Dome) 구축 계획에 대한 예산 지원 논의가 활발해질 수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적 미사일 추적·요격 시스템의 생산과 배치를 가속화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이에 따라 미국 국방부는 이 시스템을 2026회계연도 국방 예산 요청에 반영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은 알래스카 포트 그릴리(Fort Greely)와 캘리포니아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Vandenberg Space Force Base)에 40기 이상의 지상 기반 요격기(Ground-Based Interceptors, GBI)를 배치해 북한의 제한적인 공격을 방어하는 시스템을 운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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