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트로닉, ‘휴고’ 기반 국내 첫 로봇 수술 성공...“의미 있는 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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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국내 첫 설치...휴고 활용한 치료 본격화
  • 등록 2025-05-16 오전 8:00:00

    수정 2025-05-16 오전 8:00:00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국내에서도 로봇에 기반한 수술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의료기기·로봇 기업 메드트로닉은 로봇 수술 시스템 ‘휴고’가 국내 최초로 서울대병원에 도입돼 본격적으로 환자 치료 및 연구, 교육에 활용된다고 16일 밝혔다.

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정창욱 교수팀이 전립선 절제술에 휴고를 활용하는 모습. 집도의(좌측, 보라색 두건 착용) 및 다른 의료진이 개방형 콘솔에 탑재된 3D TV로 수술 장면을 함께 바라보고 있다. (사진=메드트로닉스)


휴고는 메드트로닉의 외과 수술 분야 경험 집약된 최신 로봇 수술 시스템이다. 모듈형 구조와 수술실 간 이동이 가능한 휴대형 설계가 특징이다. 최대 4개의 로봇 팔이 독립적으로 작동해 복잡한 수술실 환경에서도 효과적으로 배치 및 대응할 수 있다.

휴고는 개방된 33인치형 3D TV로 집도의와 다른 의료진이 함께 수술 장면을 확인할 수 있는 개방형 콘솔을 채택해 수술실 내 자유로운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한다. 기존에는 집도의가 콘솔에 얼굴을 묻고 고정한 채 수술해야 하는 방식이었다.

휴고는 국내에서 전립선 절제술과 담낭절제술을 포함한 복강경, 내시경 수술의 적응증으로 2024년 허가됐다. 휴고는 현재 다섯 개 대륙에 걸쳐 25개국에서 비뇨기과, 부인과 및 일반 외과 수술에 사용되고 있다. 휴고에 관한 학술 논문은 250건에 달한다. 휴고의 진입으로 연간 약 6만 건의 로봇 수술이 시행되는 한국에서 로봇 수술 접근성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에서도 그 유효성이 입증됐다. 지난 8일 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정창욱 교수(서울대병원 로봇수술센터장)와 간담췌외과 장진영 교수는 각각 휴고를 활용한 전립선 절제술과 췌십이지장절제술을 실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비뇨기과 수술, 부인과 수술 및 다양한 일반 외과 수술에 광범위하게 활용될 예정이다.

췌십이지장절제술을 집도한 장 교수는 “정밀한 절제와 문합이 필요해 복부 수술 중에서도 난이도 가장 높은 췌십이지장절제술을 휴고를 활용해 실시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점차 다양한 수술 분야로 활용 범위가 확대돼 더 많은 환자 치료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립선 절제술을 집도한 정 교수는 “수술 중에도 다른 의료진과 소통할 수 있도록 설계된 휴고는 향후 술기 교육에 매우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대병원 로봇수술센터는 휴고의 임상적 활용 기회를 다양하게 모색할 뿐 아니라, 로봇 수술의 연구 및 교육 분야에서 세계적인 센터로 발전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유승록 메드트로닉코리아 대표는 “이번 수술 성공은 국내서 로봇 수술의 저변 확대를 가속화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 수준인 국내 외과의의 술기 및 연구 역량 강화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한 걸음이었다”며 “앞으로도 환자와 의료진을 중심에 두고 수술 전반에 걸친 통합 수술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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