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17.06포인트(0.85%) 오른 2026.30을 기록하며 종가 기준으로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때 2027.55까지 오르며 장중 고점도 갈아치웠다.
주택, 고용, 제조업 등 미국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 밤 뉴욕 증시도 연중 최고점을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는 하루 종일 오름세를 유지했다. 장초반에는 강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했으나 외국인 매수 전환에 한번, 미국 감세안의 하원 통과에 또 다시 탄력을 받으며 상승폭을 키우는 모습이었다.
윤지호 한화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미국 경제지표가 좋게 나오고 있고 내년에는 더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2180선까지는 밸류에이션상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시장이 올라와도 아직 분위기가 과열되지 않고 있다는 것 자체가 아직 고점이 아니라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사고 개인은 팔았다. 외국인이 1813억원, 기관이 41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개인은 1469억원을 순매도 했다.
이에 대해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최근에는 종가를 보고 펀드를 환매하려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주가 평균 1% 넘게 오르며 장을 이끌었다.
강세장의 수혜주인 증권주들이 펄펄날았다. 우리투자증권(005940), 삼성증권(016360), 대우증권(006800), 키움증권(039490) 등이 모두 5% 넘게 급등했으며 유화증권(003460)을 제외한 모든 증권주들이 상승세였다.
조선 업종 역시 강세였다. 현대미포조선(010620), 현대중공업(009540), 한진중공업(097230), 삼성중공업(010140)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조선 업체들의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좋을 것으로 보이는 데다 내년도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과 은행업종도 내년도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삼성전자를 제외한 대형 IT주들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LG전자(066570)와 LG디스플레이(034220), 하이닉스(000660)가 모두 내렸다.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가 사실상 무산될 위기에 놓이자 차기 인수주자로 가능성이 높은 현대차그룹 악재로 받아들였다. 현대차(005380)는 낙폭을 되돌리긴 했지만 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현대모비스(012330)와 기아차(000270)는 하락했다.
LG전자(066570)와 LG화학(051910)도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4억9536만주, 거래대금은 6조8027억원으로 집계됐다. 364개 종목이 올랐고 442개 종목은 내렸다. 94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상한가와 하한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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