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부산은행은 지난 23일 실시한 코코본드 수요예측에서 1000억원 모집에 기관 자금 1500억원이 몰렸다.
희망금리밴드인 국고채 10년물 최종호가수익률에 35~65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에 포함된 유효수요는 1100억원이었다. 금리는 국고채 10년물 최종호가수익률에 65bp를 가산한 수준으로 결정됐다.
증권가에서는 국내에서 두 번째로 발행된 부산은행의 코코본드 수요예측 결과에 관심이 모였다. 앞서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행된 JB금융지주 코코본드가 미매각됐기 때문이다. JB금융지주 코코본드는 수요예측에서 2000억원 가운데 473억원만 들어왔고 청약에서도 55억원이 유입되는 데 그쳤다.
부산은행은 JB금융지주와 달리 신종자본증권 대신 후순위채 방식을 택했다. 둘 다 바젤Ⅲ에서 자본으로 인정받지만 후순위채는 이자 지급 제한 조건이 없다. 만기는 10년으로 신종자본증권형 코코본드의 만기 30년보다 짧다.
이와 함께 부산은행은 수요예측뿐 아니라 청약 과정에서 개인투자자의 참여를 제한하고 증권신고서에 코코본드 위험성을 적시하는 등 코코본드 발행 과정에서의 관련 문제 소지를 최소한으로 줄였다.
주관사 측은 “준비 과정에서 판매 대상을 기관투자가로 잡고 후순위채 형태로 발행하게 됐다”며 “부산은행의 후순위채 코코본드 신용등급이 ‘AA’로 JB금융지주의 신종자본증권 코코본드 ‘A+’보다 높아 주요 기관투자가 등으로 수요층을 넓힐 수 있었다”고 밝혔다.
부산은행은 이번에 조달된 자금을 BS금융지주(138930)의 경남은행 인수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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