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이 2007년부터 2014년까지 재무 데이터가 있는 한·중·일 상장기업 5598개사의 경영성과를 분석한 결과, 일본기업은 2011년, 2012년 3% 이하의 저조한 매출액증가율을 기록했지만 2013년 아베 정권 출범이후 엔화약세로 가격경쟁력을 회복하면서 2013년 11.5%, 2014년 4.7%로 비교적 양호한 성장을 달성했다.
반면 한국은 일본기업과의 경쟁 심화, 중국 경제성장 둔화로 2013년 마이너스 2.6% 성장에 이어 2014년에도 1.4% 성장에 그쳤으며, 이마저도 금융업을 제외할 경우 1.6%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냈다.
중국의 경우 2011년까지 20% 이상 매출액증가율을 달성했지만 2012년부터 글로벌 경기둔화, 질적 성장으로 발전전략 전환 등으로 경제성장률이 7%대로 낮아지면서 기업의 매출증가율은 한자리수로 낮아졌다.
일본기업은 2013년과 2014년 엔저에 따른 채산성 개선을 기업 수익성 회복에 활용하는 경향이 강했다. 하지만 향후 제품판매 가격하락을 통해 세계시장 점유율 확대 전략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아 한국기업과의 세계시장 점유율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위기국면을 돌파하기 위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연내 국회비준과 발효를 비롯해 기존 수출시장 중심에서 투자지역, 진출방식 다각화를 통한 해외 신시장 창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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