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023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2년간 자기주식 취득 및 처분, 소각, 체결 공시를 제출한 국내 상장사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자사주를 취득한 상장사는 464곳으로 2023년 376곳 대비 23.4% 늘었다. 같은 기간 자사주를 소각한 상장사도 96곳에서 137곳으로 42.7%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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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다음으로 자사주를 많이 매입한 곳은 삼성전자(005930)로, 1조9925억원에 달하는 주식을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해 11월에 1년간 총 1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분할 매입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자사주 소각 부문에서는 삼성물산(028260)이 1위를 차지했다. 삼성물산은 총 1조289억원의 자사주를 처분했으며, 국내 상장사 중 1조원 이상의 자사주를 소각한 곳은 삼성물산이 유일하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총 2400만주 3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3년간 전량 소각하겠다고 밝힌바 있으며, 작년 1조원 규모 자사주 소각을 시행했다.
CEO스코어는 “상장사들이 지난해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을 큰 폭으로 늘린 것은 국내 주식 시장 침체에 따른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특히 정부 차원에서 국내 기업의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권장함에 따라 주요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호응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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