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서 운동장 정비 완료된 지 두 달 정도 지났는데 안타깝다. 작년 1년 동안 공사를 진행한 건데 정말 모르고 운동장에 들어왔을까?”라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차량 출입이 전부 막혀 있는 운동장인데 조회대 옆 학생들 이동통로(약 3m 내외)를 어떻게 찾아냈는지 차량이 운동장으로 들어왔다”며 “이런 얌체족들 때문에 학교에서 시설 개방을 꺼리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
4일 MBC가 공개한 CCTV 영상을 보면 설날 저녁 인적이 없는 학교 운동장에 흰 SUV 한 대가 들어와 속도를 높인 뒤 급제동하며 눈밭에서 미끄러지는 이른바 ‘드리프트’를 연습했다. 급가동과 급제동이 이어지는 듯 후미등은 빨간 불빛이 켜졌다가 꺼지길 반복하고 원형을 그리며 운전한 차량은 5분여 뒤 학교를 빠져나갔다.
3년 전에도 인근의 한 여자 중학교에서 차량 한 대가 들어와 천연 잔디가 깔린 운동장을 훼손하는 사건이 있었다.
원래 상태로 복구하려면 3년 이상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학교 측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주변 CCTV 영상을 분석해 해당 차량이 렌터카임을 확인했다.
렌터카 업체를 통해 파악한 결과, 범인은 당시 20살이 된 남성 2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주변 치킨집에서 포장 주문을 해놓은 뒤 시간이 남아 학교에 차를 몰고 들어갔다”고 진술했다.
학교 측은 재발 방지를 위해 훼손된 잔디에 대한 배상으로 500만 원을 청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