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 병산서원에 못질…KBS 관계자들 검찰 송치

KBS 소품팀, 만대루에 못 자국 남겨
못 자국 두께 2~3㎜, 깊이 1㎝ 달해
안동시, 시민 등이 경찰에 고발 접수
  • 등록 2025-02-10 오전 10:25:54

    수정 2025-02-10 오전 10:25:54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사적 제260호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병산서원 만대루를 훼손한 KBS 드라마 소품 팀 관계자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병산서원에 못질하고 있는 KBS 새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 제작진(왼쪽). 못자국.(사진=연합뉴스)
경북 안동경찰서는 문화유산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KBS 드라마 현장 소품 팀 관계자 3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30일 병산서원에서 촬영하던 중 소품용 모형 초롱 6개를 매달겠다며 만대루 나무 기둥에 못 자국 5개를 남긴 혐의를 받는다.

해당 못 자국은 두께 2~3㎜에 깊이는 약 1㎝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문화재 훼손 사실은 현장을 목격한 관람객이 안동시에 신고를 접수하며 드러났다.

당시 안동시와 병산서원 측은 같은 날 오후 4시께 현장을 들여다본 뒤 KBS 제작진에 원상복구를 요청했다.

안동시는 드라마 촬영을 허가할 당시 ‘문화유산 보호구역 내 별도 시설물 설치와 문화유산 훼손 행위를 금한다. 촬영은 문화유산의 안전과 보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에 한한다’고 명시한 상황이었다.

이에 KBS는 “이유 불문하고 현장에서 발생한 상황에 대해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복구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했다.

안동시는 병산서원에서 촬영된 방송분에 대한 폐기를 지난달 6일 요청했고 이를 받아들인 KBS는 해당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촬영분은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후 안동시는 KBS 현장 소품 팀인 업체 두 곳을 지난달 3일과 8일 경찰에 고발했다. 시 차원의 대응과는 별개로 시민이 고발장을 접수하기도 했다.

경찰은 KBS 외주 업체인 현장 소품 팀 관계자들이 문화재를 훼손한 혐의를 확인해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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