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국에서 불어온 AI 반도체 랠리에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급등하고 있다.
10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1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5.06% 오른 9만 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7.21% 오른 42만 40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다시 한 번 나란히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추석연휴 동안 빅테크의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 발표가 연이어 있었기 때문이다. 앞서 AMD는 지난 6일 오픈 AI와 대규모 GPU 구매 계획을 발표했다. AMD는 오픈AI에 연 수백억 달러 규모의 AI 칩을 공급하는 다년 계약을 맺었고, 특히 오픈AI가 자사 지분을 최대 10% 인수할 수 있는 선택권도 부여했다.
또한, xAI는 기존 100억달러 자금 유치 계획을 200억 달러로 확대하는 등 투자 금액을 늘렸다는 보도도 이어졌다. 델(Dell) 역시 최근 애널리스트 미팅을 개최하고, AI 인프라 시장의 성장과 함께 동사의 수혜를 예상하며 2030년까지 연간 매출 성장률 목표를 기존 3~4%에서 7~9%로, 주당순이익 증가율은 기존 8%에서 15%로 상향 조정했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 AI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확대되긴 하였으나 다양한 AI 대규모 투자 계약과 젠슨황의 블랙웰 수요 코멘트를 고려한다면 아직 AI 수요는 강력하다 판단한다”며 “메모리 업체 입장에서 이번 사이클이 더 길고 강력하게 유지될 가능성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