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이번엔 진흥기업]③효성家 황태자의 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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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사장, 2008년 진흥기업 인수 직후 등기임원 선임
조석래 회장 세 아들 중 유일하게 경영참여
  • 등록 2011-02-11 오후 12:35:40

    수정 2011-02-11 오후 2:19:13

마켓in | 이 기사는 02월 11일 12시 05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대통령선거가 끝나고 새 정부가 들어설 채비를 하던 2008년 1월말. 효성그룹은 931억원을 투입해 진흥기업 제3자배정 유상증자 참여와 구주인수 등으로 총 1억411만3208주를 사들이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보통주 주당 증자가격은 1010원으로 당시 시가와 비교할 때 경영권 프리미엄이 없었고, 이는 훗날 국회에서 헐값 인수 논란을 불러올 정도로 효성 입장에서는 성공적인 딜이었다.

이 딜로 효성은 대통령 당선자의 핵심공약과 연계돼 소위 `대운하 수혜주`로 꼽히던 진흥기업 지분 57.6%를 확보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그리고 두 달여 뒤인 3월 진흥기업에는 효성에서 보낸 새로운 이사진들이 포진했다. 이사진 가운데 시장의 관심을 모은 이는 단연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장남 조현준 사장이었다.

당시 나이 41살이었던 조 사장은 효성그룹의 섬유·화학·중공업·무역·정보통신·건설 등 6개 퍼포먼스그룹(PG) 중 섬유와 무역을 담당하고 있었다. 이러한 가운데 그룹의 또다른 계열사인 효성건설 등기임원으로도 재직중이어서 사실상 건설부문까지 책임지면서 후계구도를 공고히 다졌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황태자`가 경영에 참여한 진흥기업에는 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도 이뤄졌다. 인수 이듬해인 2009년 4월 진흥기업이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실시할 당시 효성은 자본금의 40.2%에 해당하는 705억원을 신주 청약 자금으로 넣었다. 결과적으로는 청약 경쟁률이 높아 효성에는 85억원어치의 신주(900만주)만 배정됐지만, 진흥기업에 대한 그룹의 애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하지만 진흥기업의 재무사정은 좀 처럼 호전되지 못했다. 인수 직전해인 2007년말 286%였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1분기말 기준 350%로 치솟았고, 영업이익도 2009년을 기점으로 적자전환하면서 1분기에만 162억원 손실을 봤다. 급기야 효성은 7월 진흥기업에 대한 또한번의 증자를 단행하는 수혈에 나섰다. 16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으로 이뤄진 당시 증자에서 효성은 실권주까지 쓸어담는 정성을 보이며 1300억원을 쏟아부었다.

결과적으로 효성이 2008년 1월 진흥기업을 인수한 이후 증자 등을 통해 직접적으로 지원한 금액은 현재 진흥기업의 시가총액(2338억원)에 맞먹는 2300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계속된 증자에도 불구하고 진흥기업은 좀처럼 호전되지 못한 채 순손실을 내며 차입금에 허덕이는 상황을 면치 못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3년전 의욕적으로 진흥기업 이사진에 등재되며 눈길을 끌었던 조현준 사장의 임기는 다음달로 만료된다. 워크아웃 신청이라는 소용돌이 속에서 임기 만료를 맡게 되는 조현준 사장의 다음 선택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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