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대만 중흥국립대 연구팀이 손동작만으로 드론을 조종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중흥국립대 프로그래밍 연구팀인 ‘PVD+’은 스마트워치와 연동해 공간을 인식함으로써 드론을 조종하는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지난 3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번에 개발한 소프트웨어는 애플워치와 같은 스마트워치 및 웨어러블기기에 설치돼 사용자의 움직임을 좌표값으로 전환하는 시스템이다.
연구팀은 실제로 애플워치와 프랑스 드론업체 패롯의 AR드론을 이용해 실험해 본 결과 좌 우 위 아래로 조종이 가능했다. 특정 제스쳐에 따라 지정된 움직임을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예컨대 공중에 원을 그리면 드론이 주변을 한 바퀴 돌 수 있도록 사전에 설정해 놓는 것이다.
연구팀을 이끄는 마크벤(Mark ven) 박사는 “아직은 원거리 조종이 불가능하고 정교한 움직임까지 잡아낼 수 없어 바로 실용화에 들어갈 수는 없지만 드론 운용에 있어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는 데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벤 박사는 이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몸이 불편한 사람도 얼마든지 드론을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스마트워치에만 구동이 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웨어러블 기기에 연동이 가능하다”며 “향후에는 동공의 움직임만으로 드론을 자유롭게 조종하는 것도 현실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