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고등학생 때 취업목표를 설정했던 사람의 직장 만족도가 그렇지 않은 사람의 직장만족도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이 16일 공개한 ‘고졸 취업자의 취업목표에 따른 직장만족도 차이 분석 결과’에 따르면 취업목표가 있던 사람의 직장만족도는 5점 만점에 3.45점이었고 취업목표가 없던 사람은 3.31점으로 0.14점 정도 차이를 보였다.
이번 연구는 2011년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취업에 성공한 3952명의 직장만족도를 분석한 결과다. 이러한 차이는 직장의 안정성, 직무내용, 근무환경에서 취업목표가 있던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만족도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개인의 발전가능성, 상사 및 동료관계, 복리후생제도, 인사체계, 사회적 평판, 자율성과 권한 등에서도 취업목표를 갖고 있던 집단의 직장만족도가 높게 나왔다.
똑같이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취업목표를 갖고 있더라도, 졸업 후에 원하는 직장에 들어간 사람은 3.68점으로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더 높았다. 반면 취업목표가 있었지만, 원하는 직장에 들어가지 못한 사람의 만족도는 3.31점으로 취업목표를 갖지 않았던 집단의 직장만족도와 같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김은석 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이번 분석으로 청소년 시기에 진로나 취업목표를 설정하면 졸업 후에 더 만족스러운 직장생활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학교와 가정에서 청소년들이 구체적이고 도전적인 진로와 취업 목표를 세울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