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450원 초반대로 하락 출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미국의 경기 둔화가 가팔라질 것이란 전망이 커지면서 달러화가 급락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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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34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61.8원)보다 6.95원 내린 1454.8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52.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4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7.4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7.8원 내린 1454.0원에 개장했다. 전날 새벽 2시 마감가(1460.3원) 기준으로는 6.3원 내렸다. 이후 환율은 개장가 부근에서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은 이날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 캐나다산 에너지에 대한 관세율은 10%로 책정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20%의 추가 관세를 물린다. 이에 대상국들은 즉각 보복에 나섰다.
트럼프 관세가 잠재적으로 미국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강해지면서 달러화는 급락했다. 달러인덱스는 4일(현지시간) 오후 7시 34분 기준 105.63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9일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달러가 약세를 나타내자 아시아 통화는 강세다.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5위안대로 내려왔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증시서 순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800억원대를 순매도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100억원대를 순매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