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 잡는다는 현미의 배신…‘1급 발암물질’ 검출

백미 대신 건강식 현미 찾는 인구 많아져
실제 항산화 효과 및 혈당 강하 등 효과 있지만
쌀겨에 1급 발암물질 ‘비소’ 높게 함유돼
“어른보다 아이들에 치명적” 경고 나왔다
  • 등록 2025-04-23 오전 9:27:47

    수정 2025-04-23 오전 9:27:47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혈당을 잡고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는 현미밥을 먹는 이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백미보다 높은 수준의 1급 발암물질인 무기 비소 함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
최근 포춘지 등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 주립대학교 연구진은 쌀겨가 있는 현미가 곡물 배유나 백미보다 비소 함량과 무기 비소 농도가 최대 10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지난 2월 학술지 ‘위험 분석(Risk Analysis)’ 저널에 게재됐다.

현미는 섬유질과 비타민, 미네랄 등 영양가가 높아 영양학적으로는 더 우수하다. 그러나 도정 과정에서 백미는 외피가 제거돼 농도가 비교적 낮은 반면, 현미는 쌀겨를 포함하고 있기에 독성 성분 함량이 더 높다.

무기비소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 암연구소(IARC)가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한 중금속으로, 많은 양을 섭취하거나 오랜 기간 축적되면 발암 위험이 높아진다.

연구팀은 특히 성인보다 어린이의 현미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성인의 경우 현미와 백미의 비소 함량 차이로 인해 심각한 건강 위험을 겪을 확률이 높지 않지만, 체중 대비 음식 섭취량이 상대적으로 높은 5세 미만 어린이에겐 문제가 될 수 있다.

실제 생후 6~24개월 영유아는 백미를 섭취한 같은 연령대 어린이와 비교했을 때 비소 노출 추정치가 두 배 이상 높았다. 현미를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6~24개월 영유아의 비소 일일 섭취량은 0.295μg/kg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권장 안전 기준(0.21µg/kg)을 초과했다. 반면 같은 연령대의 백미 섭취 시 노출량은 0.140µg/kg으로 안전 기준 이내였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현미를 섭취하지 말라는 경고는 아니다. 어린 자녀를 두 부모와 보호자가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현미를 좀 더 건강하게 먹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일단 섭취 전 물에 여러 번 씻는 것이 좋다. 물이 맑아질 때까지 씻거나 물에 불린 뒤 새 물로 밥을 지으면 비소 함량을 낮출 수 있다.

또 현미 속 피트산은 항암 작용, 혈당 강하, 항산화 작용 등에 영향을 주지만, 칼슘, 철분, 마그네슘 등 미네랄과 결합하면 이를 체외로 배출시키기도 한다. 이를 막기 위해선 미네랄이 풍부한 식재료로 만든 반찬을 함께 곁들이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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