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세계 성장률 또 낮춰 3.1%→2.9%…美도 대폭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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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성장 전망은 2.2%→1.6%…“트럼프가 최대 리스크"
“불확실성 심화…지속하면 전망치 더 낮아질 수도”
  • 등록 2025-06-03 오후 5:38:53

    수정 2025-06-03 오후 5:38:53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무역 불확실성 확대를 이유로 미국과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대폭 하향 조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OECD는 3일(현지시간) 발표한 최신 경제전망에서 미국의 2025년 실질 성장률을 1.6%로, 2026년 실질 성장률은 1.5%로 각각 예측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은 3개월 전(3월) 2.2% 대비 0.6%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OECD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인 관세 정책과 이에 따른 무역 상대국의 보복, 정책 불확실성, 이민 둔화, 연방정부 인력 축소 등이 미국 경제에 복합적으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미국의 상품 수입에 적용되는 실효 관세율은 2024년 2%에서 2025년 15.4%로 급등해 193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미국의 투자·소비·고용이 모두 위축됐으며, G20 주요국 가운데 성장률 하락폭이 가장 컸다.

OECD는 글로벌 성장률 전망도 낮췄다.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2.9%로, 지난해(3.3%)보다 0.4%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역시 3월 전망치(3.1%)보다 하락한 수치다. OECD는 “미국·캐나다·멕시코 등 북미권 성장 둔화가 두드러지고, 유럽·중국 등도 소폭 하향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OECD는 또 “관세 등 무역장벽의 급증, 금융여건 긴축, 기업·소비자 신뢰 약화, 정책 불확실성 증대가 성장 전망을 크게 훼손하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공급망 혼란, 금융시장 변동성, 글로벌 경기침체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미국의 인플레이션 전망은 주요국 중 예외적으로 상향 조정됐다. OECD는 미국의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2%로 3월 전망(2.8%)보다 0.4%포인트 높였다. 연말에는 4%에 근접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내놨다.

반면 G20 전체 인플레이션은 2025년 3.6%, 2026년 3.2%로 완만히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OECD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글로벌 경제의 최대 위험 요인으로 부상했다”며 “무역 파트너국의 보복, 신뢰 하락, 금융시장 불안 등이 맞물리면 성장률이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 법원에서 트럼프 관세의 합법성에 대한 판결이 엇갈리고, 관세 정책이 자주 변경되면서 글로벌 기업과 시장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다는 평가다.

알바로 페레이라 OECD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거의 예외 없이 전 세계가 성장 둔화와 무역 위축, 소득 감소, 고용 둔화를 겪게 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단기적으로도, 장기적으로도 세계 경제에 심각한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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