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1일 선거대책위원회 복귀 요청을 다시 한 번 거절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만났지만 ‘선대위 복귀 불가’ 입장을 재확인한 채 만남을 마무리했다.
 |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회동한 뒤 호텔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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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이날 김 위원장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 오찬을 했다. 이날 자리를 앞두고 이 대표의 선대위 복귀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이 대표의 깜짝 복귀 선언은 없었다. 이 대표는 김 위원장과의 만남에서도 ‘복귀 불가’ 입장을 재차 나타냈다.
김 위원장은 이 대표와 오찬 후 취재진과 만나 이 대표의 선대위 복귀를 요청했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당 대표니까 당 대표로서 대선을 승리로 이끌어야 할 책무가 있다. 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그러면서 “선대위에 돌아오고 안 돌아오고는 별로 의미가 없다”고 했다. 사실상 이 대표의 선대위 복귀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이 대표도 취재진과 만나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입장 변화가 없다”며 “제가 (선대위)사퇴에 대해 일관되게 얘기했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선 후보와 만날 계획에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21일 선대위의 모든 직책에서 사퇴한 뒤 연일 장외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라디오에 출연해서는 선대위 해체를 분명하게 요구했다. 현재의 ‘매머드 선대위’에 대해 “매머드가 지금 정상이 아니다.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며 “매머드는 틀렸고, 이제 말을 새로 뽑아오든지 아니면 ‘개 썰매’를 끌고 오든지 다른 걸 타고 다녀야 한다”고 직격했다. 또 이 대표는 ‘윤핵관(윤 후보 핵심 관계자)’에 대한 조치가 미흡했다며 “‘윤핵관이 없다’는 후보의 인식부터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대표의 선대위 복귀 거부에 윤 후보의 선거 전략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충북 단양군 구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찬한다는 얘기를 저도 들었다. 우리 김종인 위원장께서 좋은 말씀을 해 주시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갈등 해결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저는 이것을 갈등으로 보지 않는다. 후보로서의 저와 당 대표로서의 이 대표가, 저는 저대로 이 대표는 이 대표대로 맡은 역할을 잘 해내면 얼마든지 시너지를 갖고 선거 캠페인을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