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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희는 18번홀(파5)에서 치러진 1차 연장에서 3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린 뒤 약 6.1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었고, 이다연은 4타 만에 그린에 올라와 파 퍼트를 앞두고 있었기에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노승희가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해 처음 열린 이 대회는 첫해 배소현과 서어진, 황유민의 연장전에 이어 2년 연속 연장 승부 끝에 우승자가 가려졌다. 지난해 대회에선 배소현이 우승했다.
이번 대회는 이틀 전 내린 비의 영향으로 첫날부터 경기가 순연됐다. 이날은 2라운드 잔여 경기 뒤 오후 12시부터 1, 6, 10, 14번홀에서 출발하는 세미 샷건 방식(동시 출발)으로 열렸다.
선두 이다연에 6타 뒤진 공동 7위로 출발한 노승희는 3라운드 경기 시작과 동시에 1번과 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챙겼고, 이어 4번(파5)과 8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해 전반에만 4타를 줄여 선두 추격에 속도를 냈다. 후반에도 15번홀(파3)에 이어 17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이다연에 1타 뒤진 2위로 먼저 경기를 끝냈다.
2년 전 KG레이디스 오픈에서 연장 끝에 서연정에게 져 프로 첫 승의 기회를 놓쳤던 노승희는 이날 우승으로 1년 9개월 만에 아쉬움도 씻어냈다. 통산 연장 전적은 1승 1패가 됐다.
그 뒤 데뷔 5년 만인 지난해 6월 한국여자오픈에서 데뷔 첫 승을 신고한 노승희는 OK저축은행 오픈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통산 3승에 성공했다.
우승으로 상금 1억 8000만 원을 추가한 노승희는 시즌 상금도 4억 187만3087원으로 늘려 5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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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승으로 통산 3승을 채운 노승희는 남은 시즌 더 높은 목표를 꺼냈다. 그는 “올 시즌을 시작하면서 상반기 1승이 목표였고 할 수 있을 거 같았는데 샷이 잘 되면 퍼트가 안 됐고 퍼트가 잘 되면 퍼트가 안 되면서 엇박자가 나면서 ‘다시 우승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었다”며 “오늘 우승으로 상반기 목표를 이뤘으니 남은 시즌에는 2승을 추가하고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린 이다연은 2023년 9월 하나금융 챔피언십 이후 1년 9개월 만에 통산 9승에 도전했으나 연장전 패배로 준우승에 만족했다.
임희정은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를 쳐 3위, 유현조와 이지현은 합계 4위(11언더파 205타)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주 한국여자오픈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둔 이동은은 김민별과 함께 공동 6위에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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