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전기료 인상 발판..`자존심 회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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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부담 커지며 시총 3→12위 `수직하락`
요금인상·이익개선 부각되며 `주가 턴어라운드` 시도
  • 등록 2012-05-29 오후 3:26:17

    수정 2012-05-29 오후 3:31:56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한때 시가총액 3위까지 오르며 국내 주식시장의 한 축을 담당했던 한국전력이 무너진 자존심 회복에 나섰다. 전기요금 인상을 모멘텀으로 주가 반등을 시도해 우선 시총 10위 안에 재진입한다는 각오다. 한전은 현재 시총 14조원대로 하이닉스에 이어 12위에 머물고 있다.

29일 한국전력(015760)은 전거래일보다 1.12% 오른 2만2650원을 기록했다. 7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한 것. 그간 한전은 실적 부진과 모멘텀 부재라는 이중고에 시달리며 지속적인 주가 하락세를 보여왔다. 2월초부터 본격적인 하향곡선을 그리며 넉달 새 주가가 20% 가까이 빠졌다.

그러나 최근 전기요금 인상이 가시화되고 천연가스 도입단가 하락도 이익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 한국전력 주가 추이.
한전은 지난달 27일 2만1200원을 찍고 이후 꾸준히 저점을 높여가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는가 하면, 그리스발 악재로 코스피 시장이 폭락하는 가운데서도 2만2000원선을 지키며 경기방어주로서의 체력을 과시했다.

한국전력은 최근 정부에 13.1%의 전기요금 인상안을 제출함과 동시에 1조원 이상의 원가 절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도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3일 "전기요금이 다른 경쟁국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며 "기름값과 가스값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전기요금 인상은 불가피한 추세"라고 말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지경부에서 재정부와 인상안을 놓고 협의를 하고 있는데 산업용은 5~6%, 주택용은 이보다 낮은 수준의 인상률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오는 30일 열리는 전기위원회 심의를 거쳐 다음달 15일 또는 7월1일부터 전기료가 인상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전기요금 인상 기대와 함께 아시아 천연가스 가격 하락도 한전의 이익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란 분석이다.

주익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시아 천연가스 가격 하락으로 하반기부터 한국전력의 천연가스 도입단가가 하락할 전망"이라며 "이로 인해 영업이익 증가 추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시아 천연가스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로는, 올 1분기말 일본의 원전 가동량이 `0`으로 더 낮아질 수 없기 때문에, 대체재인 천연가스 발전량 증가율이 매우 낮아지고 천연가스 수입량 증가율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료비의 절반을 차지하는 천연가스 도입단가 상승으로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했지만, 향후에는 천연가스 도입단가 하락과 전기요금 인상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최근 한국전력은 증시 약세국면을 틈타 경기방어주 성격이 부각되며 시장의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윤희도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지만, 그것보다는 요금인상 이슈가 주가에 훨씬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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