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특사-이란외무장관, 수차례 통화…외교적 해결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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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미-이란 핵협상 이래 가장 실질적 직접 소통
"이스라엘 공습 중단되지 않는 한 협상 테이블 못 돌아가
美, 이란 외부에 우라늄 농축 재차 제안
  • 등록 2025-06-20 오전 9:32:18

    수정 2025-06-20 오전 9:32:18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와 압바스 위트코프 이란 외교장관(사진=AFP)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격화되는 가운데, 미국과 이란이 외교적 출구를 찾기 위한 직접 접촉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은 19일(현지시간)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대통령 특사와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이 지난주 이후 수차례 전화 통화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통화는 지난 4월 이후 양측이 오만과 이탈리아에서 간접 협상 후 짧은 만남을 가진 이래 가장 실질적인 형태의 직접 소통으로 평가된다. 그간 미국과 이란은 오만의 중재를 바탕으로 핵협상을 진행해왔지만 서면을 통한 간접 소통에 그쳤다. 지난 15일 이뤄질 예정이었던 6차 핵협상에서는 위트코프 특사와 아락치 장관의 회담이 예정돼 있었지만 이보다 이틀 앞서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이뤄지면서 무산됐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아락치 장관은 위트코프 특사에게 “이스라엘의 공습이 중단되지 않는 한 협상 테이블로 돌아갈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는 아락치 장관이 엑스(X, 옛 트위터) 등을 통해 밝힌 입장과 같은 것이다. 그는 이날 엑스에서도 “불법적이고 집단 학살적이며 점령적인 이스라엘 정권을 제외하고, 우리는 외교에 전념한다”며 “이전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진지하고 미래지향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에 정통한 한 지역 외교관은 아락치 장관이 위트코프 특사에게 “워싱턴이 이스라엘에 전쟁 중단을 압박한다면, 이란은 핵 문제에 있어서 유연성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지역 외교관은 “첫 통화는 워싱턴 측에서 먼저 걸었으며, 교착상태를 타개하기 위한 새로운 제안도 함께 전달했다”고 말했다.

위트코프 특사는 아락치 장관과의 통화에서 지난 5월 말 이란 외부에 우라늄 농축 시설을 설치해 중동 지역 국가들이 공동 운영하는 방안을 재차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란의 농축 활동을 실질적으로 제한하면서도 체면을 세워줄 수 있는 절충안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란은 아직 이 제안을 공식 수용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핵 프로그램과 탄도미사일 역량을 겨냥한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에 미군이 동참할지 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2주 안에 최종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백악관은 밝혔다.

유럽 3국(E3, 영국·프랑스·독일)과 유럽연합(EU)도 이란과의 대화 재개를 위한 외교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3는 지난 16일 아락치 장관과 화상 장관회의를 가졌으며, 21일 제네바에서 직접 회동을 예정하고 있다. 유럽 관리들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도 협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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