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브스 우크라이나의 발표에 따르면 메드베드추크의 순자산은 지난해 기준으로 6억2000만달러(약 7630억원)에 이른다. 그는 방송 채널 3개를 운영했지만 러시아 자금으로 운영되는 대우크라이나 전쟁 도구라는 이유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해 이들 방송을 차단했다.
우크라이나 재벌인 메드베드추크는 가택 연금됐던 저택에는 금으로 장식된 화장실이 있는 19세기 철도 식당차의 복제품도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메드베드추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이다. 푸틴 대통령이 메드베드추크 딸의 대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당시 그의 자산 일부를 동결했으며 최근 그가 이끌던 당의 활동도 중단시켰다.
가택연금 중이던 메드베드추크는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 키이우 인근 푸스차 보디츠야 지역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도망쳤으며 이후 48시간 소재가 확인되지 않았다. 체포 당시 메드베드추크는 키이우 지역을 떠나는 중이었다.
우크라이나 국가보안국(SBU)은 러시아 정보기관인 연방보안국(FSB) 요원들이 메드베드추크를 배를 이용해 몰도바의 친러 세력 점령지인 트란스니스트리아를 거쳐 러시아로 데려가려고 계획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메드베드추크는 체포 당시 우크라이나 국기 마크가 있는 군복을 입고 있었다.
체포 직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텔레그램을 통해 “메드베드추크를 ‘특별 작전’을 통해 체포해 구금했다”며 체포 당시 사진을 공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메드베드추크와 러시아에 의해 체포된 우크라이나 국민을 서로 교환하자고 요구했지만 러시아 측이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렘린궁은 회견에서 “그는 러시아 시민이 아닌 외국 정치인일 뿐이다. 러시아군의 특수 작전과도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