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러시아 마트에서 판매되는 도시락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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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팔도는 사각용기로 유명한 ‘도시락’의 해외 판매량이 출시 29년 만에 40억개를 돌파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국내 도시락 누적판매량 5억5000개의 7배 이상 되는 양으로, 해외에서만 14억3000만달러(한화 약 1조559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도시락은 러시아 용기면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60%를 차지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팔도는 러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치킨, 버섯, 새우 등 다양한 맛을 출시하는 현지화 전략을 펼쳤다. 그 결과 지난해 러시아 국가 상업협회가 주관하는 ‘제 16회 올해의 제품상’에 라면업계 최초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상은 러시아 전역 60개 도시에서 3만4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주어지는 것이다.
팔도가 1986년 출시한 도시락은 뚜껑과 사각용기를 적용한 것이 특징으로, 1991년 해외 수출을 시작해 현재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미국, 캐나다, 유럽 등 30개 국가에 수출되고 있다.
김범준 팔도 해외영업이사는 “도시락이 해외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현지화를 통해 외국인의 입맛에 맞는 제품을 공급한 덕분“이라며 ”도시락을 기반으로 해외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