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지난 5월 중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이 또다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안심전환대출채권이 주택금융공사에 양도되면서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증가폭은 큰 폭으로 줄었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말 현재 예금은행과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새마을금고·상호금융 등)의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대비 2조 9000억원 늘어난 768조 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 잔액은 2014년 2월부터 16개월째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하지만 전월과 비교했을 때는 증가폭이 크게 둔화된 모습이다. 4월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증가폭은 10조 1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예금은행이 취급했던 안심전환대출채권 31조 7000억원 중 일부가 주택금융공사에 양도되면서 착시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실제로 주택금융공사와 예금취급기관을 모두 합친 가계대출은 8조 5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 (한국은행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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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아직 가계대출이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신병곤 금융통계팀장은 “전월대비 가계대출 증가폭이 줄었지만 추세적인 전환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출종류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이 5000억원, 기타대출이 2조 5000억원 증가했다. 취급기관별로는 예금은행대출이 1조 6000억원, 비은행예금취급기관대출이 1조 3000억원 늘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이 6조원에서 5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비수도권 또한 4조 2000억원에서 2조 4000억원으로 대출 증가폭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