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가 건강기능식품으로 취급 상품을 확대한다. 앞으로 매장에서 영양제, 숙취해소제 제품까지 균일가로 판다는 이야기다. 향후 ‘헬스앤뷰티’를 강조하고 있는 올리브영과의 경쟁 구도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 서울의 한 다이소 매장이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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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다이소의 운영사 아성다이소에 따르면 오는 24일부터 200개점을 시작으로 영양제 등 건강기능식품 판매를 시작한다. 루테인, 오메가3, 비타민D 등 상품이 대표적이다. 현재 다이소에는 대웅제약 등 제약사가 입점해 의외약품 등은 팔았지만 건기식 판매는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다이소는 직영매장 매봉역점에서 지난 14일 한시적으로 테스트 판매를 진행했다. 다이소 관계자는 “매대 구성과 소비자 반응을 살피기 위해 당일 팝업 형태로 제품을 팔았다”며 “최근 건강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늘어남에 따라 건기식으로 취급 상품을 넓힌 것”이라고 했다.
다이소는 건기식 취급은 매출 규모를 높이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한국 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6조 44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4년 전 2021년 대비 16.8% 증가한 수치다. 앞으로 고령화 등 트렌드에 건기식 판매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앞으로 올리브영과의 경쟁 확대도 예상된다. 올리브영은 현재 헬스앤뷰티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을 지향하면서 건기식 등 품목을 늘리고 있다. 뷰티에 이어 건기식까지 다이소와의 전선이 확대하는 셈이다. 양사는 지난해 모두 매출액 4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이소 관계자는 “오는 24일부터 200개점에서 건기식 판매를 진행 후 소비자 반응을 살펴 취급 매장을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라며 “취급 품목 확대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