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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저는 이제 소시민으로 돌아가서 시장에서, 거리에서 부담 없이 만날 수 있는 일개 시민으로 남았으면 한다”며 “더 이상 정치 안 하겠다. 이제 갈등의 현장에서 벗어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홍 전 시장은 90도 인사한 뒤 가벼운 걸음걸이로 퇴장했다.
이어 마이크 앞에 홍 전 시장 선거 캠프 이성배 대변인은 “홍 후보를 24시간 옆에서 모시면서 진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이길 수 있겠구나, 우리 후보께서 양 극단으로 갈려진 대한민국을 정상화시켜 주시겠구나, 그 믿음이 하루하루 커졌었던 시간이었다”라고 말하며 울먹였다.
이 대변인은 “홍 후보는 여러분이 알고 계신 것처럼 정말 속 시원한 코카콜라 같은 분이었고 옆집 할아버지처럼 친근한 홍 할배였다”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제 후보께서 경선 결과를 수락하셨기에 홍 후보를 지지해주셨단 많은 우리 당원 동지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선 국민의힘 후보가 이 후보를 꺾고 다시 이 나라를 정상화시킬 수 있도록 힘을 한대 모아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홍 전 시장의 온라인 소통 채널 ‘청년의꿈’과 ‘TV홍카콜라’의 정해만 대표도 이날 ‘홍 대표님과 함께 한 8년의 소회’를 전했다.
정 대표는 이날 청년의꿈에 “대표님(홍 전 시장)은 혁신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으셨고, 우리 당에서 소외되어온 청년들의 목소리를 귀담아들어 주셨다. 그 덕분에 많은 청년들이 청년의꿈을 통해 대표님과 편안하게 소통할 수 있게 되었다”며 “앞으로 새로운 도전을 향해 나아가시는 홍 대표님을 진심으로 응원한다”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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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3년 전 대선후보 경선 때 정치 신인인 윤석열 후보에게 민심에서 이기고도 27년 몸바쳐온 이 당에서, 당심에서 참패 했을 때 그때 탈당하고 싶었지만 마지막 도전을 위해 보류했는데, 오늘 경선 결과를 보고 더 정치를 계속하다가는 추해지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젠 이 당을 탈당하고 정계를 떠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끝으로 “제7공화국 선진대국시대를 열지 못한 아쉬움은 남지만 후배들이 잘해주리라 믿는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은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한 2차 경선에서 안철수 후보와 함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최종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 후보는 SNS를 통해 “경선 후보가 아니라 국회 동기이자 동료의 마음으로 편지를 쓴다”며 “지금은 홍 후보가 은퇴할 때가 아니고, 마지막 싸움이 남아있으니, 보수당을 바로세우고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내는데 힘을 북돋아달라”고 전했다.
김 후보는 “홍 후보는 ‘모래시계 검사’로, 자신은 노동운동가로 출발은 달랐지만 보수당에서 만나 대한민국을 제대로 만들겠다는 마음은 같았다”며 “언제나 정치인 홍준표를 존경해왔다”고 했다.
또 “2017년 대선 당이 무너진 자리에서 홀로 자유한국당 깃발을 들고 끝까지 버틴 사람이 홍 후보고, 그 옆을 지키며 함께 선거를 이끈 게 자신”이라며 “늘 홍 후보와 함께할 것이니 같이 가자”고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