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노키아가 미국 시장에 야심차게 내놓은 스마프폰 ‘루미아 900’이 출시 3개월 만에 반값에 팔리게 됐다. 판매가 부진해 재고가 쌓이자 궁여지책으로 파격적 가격 인하에 들어 간 것.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노키아는 기존 2년 약정에 100달러에 팔던 루미아 900(
사진)가격을 49.99달러로 대폭 인하했다.
가격 인하의 이유는 판매 부진이다. 지난 4월 출시된 루미아 900은 발매 초기 소비자의 관심을 반짝 받았으나 이후 줄곧 판매 부진에 시달려 왔다.
특히지난해 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8로 휴대폰 운영체제(OS)가 업그레이드될 수 없다는 회사의 공식 발표 후 루미아 900을 찾는 소비자 발길은 뚝 끊겼다.
그러나 노키아는 판매 촉진을 위한 프로모션 행사의 일환이라며 이러한 해석을 일축했다. 더그 도스 노키아 대변인은 “삼성전자도 갤럭시 S2 가격을 50달러 인하한 적이 있다”며 “이는 판매 촉진을 위한 정상적인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노키아의 어려운 재무 상황을 지적하며 이번 할인이 ‘잘 팔리지 않는 스마트폰 재고를 처리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한 목소리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 노키아는 삼성과 애플 등의 경쟁사에 밀리며 휴대폰 판매량이 급감해 지난 1분기까지 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노키아는 지난달 직원 1만명을 추가로 감원하는 등 회생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휴대폰 판매 부진으로 위기를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