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를 어떻게 저런 식으로"...첫 재판 나온 김호중, 父 '눈물'

  • 등록 2024-07-11 오전 10:32:02

    수정 2024-07-11 오전 10:32:02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음주 뺑소니’로 구속 기소된 가수 김호중(32) 씨를 보기 위해 첫 재판을 찾은 김 씨의 아버지는 격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 씨가 지난 5월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를 위해 호송차에 탑승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11일 YTN에 따르면 김 씨의 아버지는 “나는 처음에 (아들) 보자마자 울고, 애를 어떻게 저런 식으로 할 수 있느냐. 부모로서 (그렇다)”라고 말했다.

김 씨는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 최민혜 판사 심리로 열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등 혐의 사건 첫 공판에 출석했다.

수의 대신 검은 정장을 입은 김 씨는 다소 수척해진 모습으로 한쪽 다리를 절며 피고인석에 들어섰다. 김 씨는 과거 한 방송에서 평소 발목이 좋지 않다며 병원을 찾는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진단을 받기도 했다.

그는 재판부가 직업을 묻자 “가수입니다”라고 답한 뒤 고개를 숙인 채 검찰이 낭독하는 공소 사실을 묵묵히 들었다.

이날 재판에선 혐의를 인정하는지 밝혀야 했지만, 김 씨의 변호인은 “아직 기록을 열람·복사하지 못했다”며 “다음 기일에 밝히겠다”고 했다.

김 씨의 음주 사고를 은폐하는 데 관여한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와 본부장 전모 씨, 김씨 매니저 장모 씨 측은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재판은 13분 만에 끝났다.

이날 재판이 열리기 40여 분 전부터 법정 밖에는 김 씨를 보기 위해 찾아온 팬들을 포함해 방청을 희망하는 40여 명이 줄을 이었다.

일부 팬들은 방청석에서 눈물을 보였고, 자리가 없어 법정에 들어가지 못한 이들은 복도나 법원 밖에서 재판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기도 했다. 법정에 들어간 이들 중 자신이 김 씨의 엄마라는 여성도 있었다.

김 씨는 지난 5월 9일 오후 11시 44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서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 반대편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나고, 매니저 장 씨에게 대신 자수시킨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음주운전 사실을 부인하던 김 씨는 사고 열흘 만에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은 음주운전 혐의를 포함해 김 씨를 검찰에 넘겼지만, 검찰은 역추산만으로 음주 수치를 확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기소 단계에서는 적용하지 않았다.

김 씨가 기소된 후 재판부에는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 110여 건이 제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재판은 다음 달 19일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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