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상 입에 담배 댄 이스라엘 병사들…'2~3주 수감' 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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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레바논 데벨 지역서 '모욕' 사건 발생
"제162사단 사령관 조사, 교도소 수감 처분"
  • 등록 2026-05-12 오전 6:30:01

    수정 2026-05-12 오전 6:30:01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레바논 남부에서 성모 마리아상을 모독한 이스라엘군 병사들에 대해 2~3주간의 교도소 수감 처분이 내려졌다.

이스라엘군 병사가 레바논 남부 데벨 지역에서 성모 마리아상의 입에 담배를 대는 모습. (사진=X 갈무리)
이스라엘군 국제대변인 아리엘라 마조르 중령은 11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몇 주 전 레바논 남부에서 한 병사가 기독교 종교 상징물을 훼손한 사건과 관련, 현장 지휘관들과 제162사단 사령관이 조사를 진행했다”며 “해당 행위를 저지른 병사에게는 21일, 이를 촬영한 병사에게는 14일의 군 교도소 수감 처분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고 모든 종교와 공동체의 종교·예배의 자유와 종교 상징물을 존중한다”며 “관련 행동 지침은 작전 지역 진입 전 병사들에게 정기적으로 강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SNS에서는 담배를 입에 문 이스라엘 군복 차림의 남성이 오른팔로 성모 마리아상을 껴안고 왼손으로 담배를 든 채 성모상 입에 가져다 대는 사진이 확산된 바 있다.

이스라엘군이 조사한 결과 해당 사진은 몇 주 전 데벨 지역에서 촬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데벨은 레바논 남부의 대표적인 마론파 기독교인 마을로 지난달 한 이스라엘 병사가 교회 부속시설에 있던 예수상을 망치로 내려친 사건이 발생했던 곳이다.

당시 동료 병사 6명은 파손을 제지하거나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는데 이스라엘군은 훼손자를 비롯한 2명을 전투 보직에서 해임하고 30일간 군 교도소 구금하도록 조치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이스라엘 병사들이 데벨 외곽에서 태양광 패널과 차량을 파손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SNS에서 퍼지며 또다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지난달 레바논 남부에서 작전 중이던 이스라엘군 병사가 예수상의 머리를 망치로 내리치는 모습. (사진=X 갈무리)
이스라엘은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레바논 남부에서 무력 충돌을 이어오고 있다. 이 과정에서 레바논 남부에 지상군을 투입해 작전을 확대했으며 현지 기독교 마을에서 발생한 종교 상징물 훼손 논란으로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아왔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날 보도에서 데벨 지역은 레바논 남부의 다른 기독교 공동체들과 마찬가지로 헤즈볼라와의 교전 속에서도 이스라엘의 대피 명령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몇 달간 기독교 상징물 훼손 논란과 기독교 공동체를 둘러싼 사건들이 이어지면서 이스라엘과 현지 기독교 사회 간 긴장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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