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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이 19일 대한장애인체육회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농아인올림픽인 데플림픽 참가 선수 70명은 대회가 열리는 터키 삼순까지 왕복하는데 5차례 비행기를 환승해야 했다.
기존 계획에 따르면 비행기를 2차례만 갈아타면 됐지만 연맹이 항공권을 확보하지 못해 선수들은 환승하는 데만 10시간을 더 기다려야 했다. 총 비행시간도 애초 계획했던 39시간 15분보다 15시간이상 더 늘어나 무려 54시간 35분이나 걸렸다. 선수들이 삼순으로 출발해야 하는 날(7월 13일) 엿새 전까지 업체가 항공권을 확보 하지 못한 탓이다.
게다가 연맹은 A항공을 항공권 구매 대행업체로 임의 선정하고 계약이행보증보험 없이 대금을 한꺼번에 치르기까지 했다. 그 대가로 연맹 측이 1500여만 원을 리베이트로 챙긴 사실도 확인됐다. 경쟁입찰을 통해 업체를 선정한 것처럼 했으나 실제로는 리베이트를 약속한 A항공과 수의계약을 맺은 것으로 대한장애인체육회 내부감사 결과 드러났다. 현재 연맹은 해당 여행사를,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연맹을 각각 형사 고소한 상태이다.
박경미 의원은 “대한장애인체육회가 한국농아인스포츠연맹을 부실하게 관리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빚어진 것”이라며 “다른 가맹단체 관리도 이처럼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식으로 진행하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