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건설업과 궁합 안맞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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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담보로 자금 빌려준 `영조주택` 법정관리 신청
계열사 남광토건 워크아웃
  • 등록 2010-11-26 오후 4:28:13

    수정 2010-11-26 오후 5:45:30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대한전선(001440)이 시너지를 기대하고 투자한 건설사가 잇따라 부실화하고 있다.

대한전선 계열사인 남광토건이 워크아웃에 들어갔고 자금을 빌려줬던 영조주택은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영조주택은 지난 16일 서울중앙지법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데 이어 18일에는 재산보전처분신청을 했다.

영조주택의 지난 6월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대한전선은 지난 2007년 4월 영조주택에 300억원, 윤호원 영조주택 회장에게 430억원을 5년 만기로 대여해줬다. 대한전선은 자금을 빌려주면서 영조주택 주식 320만주(지분율 100%)를 담보로 제공받았다.

대한전선이 영조주택에 자금을 대여해 준 것은 서울 금천구 시흥동에 위치한 대한전선 공장부지의 거래관계 때문이다. 영조주택은 지난 2004년 서울 금천구 시흥동에 위치한 대한전선 공장부지를 매입키로 했는데 당시 진행하던 부산지역 분양사업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시흥공장 부지 매입대금을 지급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대한전선은 영조주택에 자금을 빌려줘 정상화시킨 후 부지매각 대금을 받을 계획이었지만 영조주택의 경영이 좀처럼 회생하지 못하면서 빌려준 자금이 여전히 묶여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번에 영조주택이 법원에 기업회생절차까지 신청하면서 대한전선은 담보로 제공받은 영조주택의 주식가치 하락도 우려되고 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영조주택의 경영난은 이미 인지하고 있었던 사항으로 앞으로 기업회생절차 진행상황에 따라 손실처리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현재 그룹이 재무개선에 나서는 상황이기 때문에 영조주택이 경영정상화가 잘 진행돼 그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광토건의 경우 대한전선이 2008년 6월 계열사로 편입했지만 단독경영권을 행사하지 못하고 2대 주주측과 공동경영을 실시했다. 대한전선은 지난 5월 남광토건 2대 주주의 지분을 전량 사들어 2년여간의 경영권 분쟁을 마무리짓고, 단독경영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남광토건이 지난 6월 채권은행의 신용위험평가에서 C등급(워크아웃)을 받아 워크아웃에 들어갔고, 채권은행과 경영정상화 이행약정(MOU)을 체결했다.

티이씨건설도 2008년, 2009년 어려움을 겪었다.

대한전선은 옛 명지건설을 지난 2007년 12월 계열사로 편입해 티이씨건설로 사명을 바꿨다. 티이씨건설은 대한전선이 지분 26.75%를 보유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지난 2008년 티이씨건설의 자본잠식을 해소하기 위해 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그러나 티이씨건설은 지난해 115억원의 영업손실과 54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티이씨건설을 지난 2007년말 인수한 후 2년간은 실적이 부진했다"면서 "그러나 올들어 3분기까지 3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하는 등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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