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배터리 6분기 만에 ‘흑자’… LG화학 “올해 배터리 매출 13兆 기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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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익 5716억 전년比 132%↑ ‘어닝서프라이즈’
배터리 부문 분기 최대 실적, 유럽 전기차 확대 영향
3분기도 25% 매출 성장할 듯, 가동률도 정상수준 회복
SK이노와 소송전 합의 진행도, “합리적 수준이어야” 강조
  • 등록 2020-07-31 오전 11:38:44

    수정 2020-07-31 오전 11:38:44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LG화학(051910)이 올 2분기 자동차용 배터리 사업에서 2018년 3분기 이후 6분기만에 흑자를 달성했다. 이에 힘입어 전체 배터리 사업 부문에서도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거뒀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유럽 전기차 판매 확대, 폴란드 공장 수율 개선, 원가 절감 등의 노력으로 거둔 성과다. 올 3분기엔 배터리 사업 매출이 2분기보다 약 2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연간 기준 배터리 부문 매출도 13조원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LG화학 직원들이 자사 배터리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LG화학)


31일 LG화학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571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131.5%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조935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3% 늘었으며 영업이익률은 8.2%로 2018년 3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호실적은 석유화학부문의 운영 효율성 증대 및 주요 제품 스프레드 개선 등으로 13.1%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데 더해, 배터리 부문에서 자동차용 배터리 흑자 달성 등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영향이 크다. 당초 시장이 전망했던 영업이익 4299억원보다도 훨씬 상회하는 실적이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올 2분기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3조3128억원, 영업이익 4347억원을 기록했다. 저유가 영향으로 제품가격이 하락해 매출은 감소했지만 차별화된 운영 역량 강화 및 중국 수요 회복에 따른 주요 제품 스프레드 확대로 지난해 1분기 이후 5개 분기 만에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13.1%)을 기록했다. 3분기 역시 글로벌 경제활동 재개 등으로 전방산업 회복이 기대됨에 따라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

가장 관심을 모은 사업은 배터리 부문이다. LG화학은 배터리 사업 부문에서 올 2분기 매출 2조8230억원, 영업이익 1555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유럽, 중국 등 전 세계 친환경 정책 확대에 따른 전기차 판매 증가,북미지역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공급 등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25% 증가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폴란드 공장 수율 개선, 원가 절감 등으로 자동차용 배터리 사업에서 흑자를 거뒀다. 자동차용 배터리 사업에서 흑자를 낸 건 2018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이날 열린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폭스바겐 전기차 ID3 예약출시 등 유럽 신규 전기차 출시, 소형 IT기기 수요 확대 등으로 인해 올 3분기 배터리 부문 매출은 이번 분기보다 약 2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간으로 확장하면 코로나19 상황이 하반기에 점차 정상화될 것으로 보이는만큼 대략 13조원대 매출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낮아졌던 해외 공장 가동률도 최근 회복했다. LG화학 관계자는 “배터리 공장 가동률은 올 상반기 코로나19에 따른 완성차 생산공장 중단, 미국 락다운 조치 등으로 대체적으로 낮아졌지만 지난 5월부터 회복세를 보이면서 최근엔 정상 수준으로 올라왔다”며 “이 같은 상황을 종합했을 때 자동차용 배터리 사업 수익성은 앞으로 더 개선돼 하반기에도 흑자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간 지속적으로 LG화학의 발목을 잡아왔던 폴란드 배터리 공장의 수율 문제도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 ESS 사업도 외형을 키웠다. 회사 관계자는 “올 상반기도 신규 증설라인들이 빠르게 안정되면서 수율도 큰 폭으로 개선돼 내부 목표치를 만족시켰다”면서 “ESS 사업도 매출 신장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됐는데 앞으로 국내보다 해외에 초점을 맞춰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7892억원, 영업이익 350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IT, 디스플레이 등 전방 시장 수요 감소로 매출은 떨어졌지만 원재료 가격 하락, 비용 효율화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또한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1603억원, 영업이익 141억원을 기록했고 자회사인 팜한농은 매출 1778억원, 영업이익 116억원을 기록했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는 코로나19 영향에도 내부 효율성 제고 및 차별화된 역량을한층 강화해 시장 기대치 보다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자동차 배터리 부문에서 수율정상화와 고정비 절감으로 구조적인 이익창출 기반을 마련한 것이 큰 의미”라며 “3분기에도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불확실성이 예상되지만 석유화학부문의 안정적 수익성 유지, 배터리 부문의 큰 폭 성장 등을 통해 실적 호조를 이어가고,중장기적 관점의 사업 효율화도 지속해 위기 속에도 안정적 실적을 달성하는 사업 구조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096770)과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전과 관련해 합의를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LG화학 측은 “배터리 사업은 기술의 가치가 사업의 가치일 정도로 중요하다”며 “현재 SK이노베이션 측과 성실하게 대화에 임하고 있고 조속한 문제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기술, 노하우 등의 영업비밀 침해 행위는 회사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침해하는 중대한 일”이라며 “객관적 근거를 통해 합리적 수준으로 다가서야 합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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