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정상회의의 의미는 어느 해보다 크다. 우선 출범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이재명 정부의 역량을 국내에서 열리는 다자 정상회의를 통해 세계에 알릴 수 있어서다. 탄핵 정국으로 실추된 국격을 회복하고 중단됐던 정상 외교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참석 여부는 아직 미정이지만 미·중 갈등을 완화시킬 변곡점이 될 수 있다. 외교가에서는 자국 우선주의가 세계의 외교 트렌드가 된 시점에서 APEC 정상회의의 합의 성명이나 메시지가 향후 지정학적 나침반이 될 수 있다고 볼 정도다. 인공지능(AI)협력 및 인구 구조 변화 대응을 핵심 의제로 다루는 것 또한 의미가 크다.
우리는 2년 전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때 준비 부족으로 행사 중단 망신을 산 적이 있다. 각국 정상과 고위 관료, 기업인 등 2만여 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APEC 정상회의는 잼버리 대회와 비할 바가 아니다. 정부는 새만금을 교훈 삼아 준비에 빈틈이 없도록 해야 한다. 새 정부 출범 후 첫 다자 정상회의가 국가 위상에 흠집을 내는 일은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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