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건설공제조합은 창립 51주년을 맞아 올해 경영목표를 ‘성장동력 확충과 환경변화 대응력 제고’로 세웠다고 2일 밝혔다. 조합은 해외건설에 대한 보증 및 공제시장 진출을 추진해 성장동력으로 삼고, 핵심사업인 보증·공제사업의 경쟁력 및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조합은 지난해 건설경기 악화로 보증 리스크가 증가하는 상황 속에서도 약 33조원의 보증을 시장에 공급했다. 또 적극적인 영업활동과 수익다각화 노력을 바탕으로 87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아울러 공제사업과 세종필드골프클럽에서도 각각 17억원과 3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국제신용등급 역시 2012년에 이어 A등급(피치 기준)을 유지해 앞으로 추진할 신규사업에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조합은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중 해외사무소 개소 대상 국가를 선정, 연내 사무소를 열 계획이다. 또 지난해 중동지역 현지은행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보증단계를 축소하고, 조합원 보증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해외 발주자를 보증채권자로 하는 직접보증상품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조합은 금융권의 대출제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중견 조합원에 대해서는 직·간접 지원 제도를 정비해 도울 예정이다. 또 신용운영자금과 담보운영자금간 이용한도 좌수 연계제도를 폐지해 조합원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정완대 건설공제조합 이사장은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꾸준한 보증을 공급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조합의 오랜 경험과 체계화된 사전관리 시스템 덕분”이라며 “올해는 해외건설보증사업과 조합원에 대한 금융지원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