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3억달러(약 4300억원) 규모 외화 후순위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30억달러(약 4조3000억원) 이상의 주문을 받아냈다. 이번 후순위채는 유로본드(RegS)로 만기는 10년이다. 다만 5년 후부터 콜옵션(매도청구권) 행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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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무디스는 동양생명에 대해 “지난 2023년 자본수익률이 무디스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보험사 대비 높다”면서 “해외 부동산 익스포저와 평균 담보대출비율도 국내 경쟁사 대비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최근 들어서 외화채 발행은 속속 재개되는 분위기다. 지난주에는 KT&G(033780)와 하나증권이 각각 3억달러 규모 유로본드 발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KT&G와 하나증권은 이번이 첫 외화채 발행이었다.
하지만 KT&G, 하나증권 등에 이어 동양생명도 외화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하면서 외화채 시장은 다시 한 번 활기를 보일 전망이다.
관세 관련 시장 불안정성이 다소 완화한데다 발행 기준이 되는 미국 국채금리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연초 4.7%대까지 치솟았던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최근 4% 초반까지 하락한 상태다.
한 채권시장 관계자는 “이달 초 외화채 발행을 계획했던 상당수 기업들이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발행을 미뤄뒀던 상황”이라면서 “한국물 시장의 견조한 수요가 확인된 만큼 자금 조달에 나서야 하는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외화채 시장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