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천장이 어디?”…4300달러 뚫고 또 사상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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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물·선물 모두 온스당 4300달러↑
美지역은행 부실 우려에 안전자산 선호 심화
“강세 요인 여전하나 ETF 자금 쏠림은 우려”
  • 등록 2025-10-17 오전 7:50:28

    수정 2025-10-17 오전 9:59:21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국제 금값이 16일(현지시간) 온스당 4300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미중 간 긴장 고조,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지속으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가 심화되고 이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지면서 상승세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2.45% 오른 온스당 4304.60달러를 기록해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 오후 4시 27분 기준 금 현물 가격은 2.6% 오른 온스당 4316.17달러를 기록해 이 또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앙은행의 매입 지속, 지정학적 긴장, 연준의 독립성 위협 및 금리 인하 기대,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 등으로 상승세를 보여준 금은 최근 들어 가파른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금값은 통상 불확실성과 저금리 배경에서 오름세를 보여준다.

특히 이날은 자이언스와 웨스턴얼라이언스 등 지역은행이 일부 기업에 부실대출을 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신용과잉 우려가 부각, 안전자산에 대한 투심을 자극했다. 이는 2023년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의 악몽을 떠올리게 했다. 최근 시장에선 지난달 서브프라임 대출업체인 트라이컬러와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인 퍼스트브랜즈의 파산과 관련해 신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14일 JP모간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이들 자동차 업계 파산과 관련해 “2010년 이후 지금까지 신용 시장 강세장이 지속됐다”며 “그로 인해 시장에 과잉이 존재할 수 있다는 초기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다. 만약 경기 침체가 온다면 훨씬 더 많은 신용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 상황을 바퀴벌레에 비유하면서 “바퀴벌레를 한 마리 발견하면 아마 더 있다는 의미다. 모두 이 건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시장에선 이달 연준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공개 연설에서 “고용의 하방 위험이 증가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발언했는데, 외신들은 이를 추가 금리 인하 신호로 분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마이클 위드머 금속 리서치 총괄은 블룸버그에 “우리는 지난 온스당 2000달러 구간부터 우리는 강세 입장을 유지해왔고 금값을 지금의 수준으로 이끈 모든 요인들이 여전하다“면서도 ”지난달 ETF 자금 유입이 전년 대비 880% 증가했다는 점은 우려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지속 가능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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