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뮤지컬 ‘레미제라블’에서 주인공 장발장 역을 맡은 정성화(사진=레미제라블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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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기 전 ‘장부가’를 부르며 조선 독립의 결의에 찼던 ‘안중근’이 시공을 거슬러 올라 대문호의 고전 속 주인공 ‘장발장’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빅토르 위고의 동명소설로 만든 웨스트엔드 뮤지컬 ‘레미제라블’에 출연한 정성화다. 그는 뮤지컬 ‘영웅’에 안중근에 이어 자신의 배우인생을 한 단계 도약시켜 줄 ‘레미제라블’의 장발장으로 빙의돼 ‘나의 독백’을 불렀다.
‘레미제라블’이 27년 만에 정식 한국어 버전으로 국내 관객 앞에 선보였다. 이번 ‘레미제라블’은 이전 두 차례의 라이선스 내한공연과 달리 2010년 영국 초연 25주년을 기념한 새로운 버전이다.
연출을 맡은 로렌스 코너는 “초연 자체가 이미 훌륭하기 때문에 그보다 더 나은 것을 만들자는 생각은 없었다”며 “다만 월드투어가 수월할 수 있는 프로덕션에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그래서 회전무대를 배제하고 무대를 혁신했다. 무대 디자이너 맷 킨리는 “위고가 직접 그린 그림으로 영상을 만들고 이를 배경으로 다양한 색채를 부여했다”고 덧붙였다.
김문정 음악감독은 “대사 없이 노래로만 진행되는 송스루뮤지컬이라 오케스트라가 3시간여의 공연시간 내내 쉴 틈이 없다”며 “극중 장발장과 자베르를 제외하고 다른 배우들 모두가 앙상블로 출연해 이들을 찾아보는 것도 재밋거리”고 말했다.
한국어 초연에 2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됐고 배우 오디션에만 7개월이 걸렸다. 경기 용인시 죽전동 포은아트홀에서 15일까지 프리뷰를 거쳐 16일부터 25일까지 공연된다. 이후 대구와 부산을 거쳐 내년 4월 9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1544-1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