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약세 수출업체 헤지…달러-원 2거래일만 연저점(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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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2.1원↓ 1072.5원…연말 환율 1060원 중반 예측도
엔-원 하락할수록, 당국 개입 강도 쎄져
  • 등록 2012-12-17 오후 4:24:53

    수정 2012-12-17 오후 4:2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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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지난 금요일 6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던 달러-원 환율이 하루 만에 다시 내림세로 돌아서면서 1070원대 초반 수준까지 상승폭을 반납했다. 유로-달러 환율이 1.31달러대로 반등한 가운데 달러-엔 환율도 84엔대까지 올라서면서 달러-원 환율 하락 모멘텀이 됐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엔화 가치 내림세가 이대로 이어지고, 연말을 맞아 수출업체 네고 물량(달러 매도)이 하락압력으로 작용한다면 1060원 중반대까지 달러-원 환율이 하락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환율이 내려갈수록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심 역시 커지는 만큼,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는 판단이다.

17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1원 내린 1072.5원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13일 연저점 1073.00원을 2거래일만에 재갱신한 것이다. 기준환율(MAR·시장평균환율)은 1072.90원이었다.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한 거래량은 47억5100만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16억4200만달러 줄었다. 장중 고가와 저가는 각각 1074원, 1072.3원으로 변동폭은 1.7원에 불과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0.6원 내린 1074원으로 출발했다. 역외 매도와 은행권 숏플레이가 이어지면서 오전 중 1072원대까지 떨어진 환율은 코스피 지수가 약세를 보이고 공기업 결제수요(달러 매수), 당국에 대한 개입 경계감이 나오며 낙폭을 일부 반납했다. 그러나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나오며 결국 1072.5원 근저에서 공방을 계속하다 장을 마감했다.

외환딜러들은 외환시장이 연말에 접어들어 거래량이 많지 않은 만큼 큰 폭의 변동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외국계 은행 딜러뿐만 아니라 시중은행 딜러들 역시 상당수 휴가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엔화가 약세 흐름을 보여주면서 달러-원 환율 방향은 여전히 아랫 쪽인 것으로 확인됐다.

은행권 한 딜러는 “역외 쪽에서 매도 물량이 들어올 뿐만 아니라 엔-원 환율이 1300원 밑으로 떨어지면서 일본과 거래가 있는 수출업체들이 급하게 환 헤지 물량을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증권사 한 딜러는 “엔화 약세에 따라 달러-원 환율 하락 역시 무시할 수 없지만, 아베 신조가 직접적인 환율 끌어내기에 나선다고 공언한 만큼 우리나라 외환 당국의 개입 강도 역시 쎄질 가능성이 커 함부로 움직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오후 4시 14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139엔 오른 83.953엔에서 움직이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065달러 오른 1.315달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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