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 앞 '아이낳고 희생할 여성 구함' 현수막男, 어이없는 항변

  • 등록 2022-03-09 오후 8:40:24

    수정 2022-03-09 오후 8:40:24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대구의 한 여고 앞에 ‘아이 낳고 희생할 여성을 구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건 50대 남성이 불구속 입건됐다.

대구 성서경찰서는 9일 A(59)씨를 옥외광고물법위반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3시께 달서구의 한 여고 앞에 세워둔 자신의 트럭에 ‘혼자 사는 험한 60대 할아버지 아이 낳고 살림할 희생하실 13~20세 사이 여성 구한다. 이 차량으로 오라’는 문구의 현수막을 걸어둔 혐의를 받는다.

사진=페이스북 ‘실시간대구’
해당 현수막 내용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을 경악케 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에게 경고를 했지만, 그는 다른 곳에 현수막을 설치했고 그 현장에서 붙잡혔다. A씨는 경찰에 “여자 부모가 동의하면 죄가 안 된다”고 항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게 아동청소년보호법 위반 등 추가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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