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용운 기자]서울시가 시유지인 잠실운동장 일대 토지를 중국자본에 매각한다는 루머와 관련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서울시는 2일 해명자료를 통해 “잠실운동장은 88올림픽이 열린 역사적인 상징성이 있는 곳”이라며 “이 일대부지에 대해 매각을 검토하지도 않았고 추진할 의사도 없다”고 밝혔다.
잠실 운동장 부지 매각설은 박시장이 오는 22일부터 중국에서 투자유치 설명회를 갖는다는 소식과 함께 불거졌다. 임대보다는 토지 매입을 통한 투자를 선호하는 중국인들의 속성상 투자유치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토지 매각이 뒤따르지 않겠느냐는 추측이 제기된 것. 박 시장은 지난해 8월 잠실운동장과 탄천 및 한전 부지를 활용해 마이스(MICE) 산업의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마이스는 기업회의(Meeting)와 포상관광(Incentives)·컨벤션(Convention) 및 박람전시회(Events&Exhibition)의 약자다.
그러나 서울시 관계자는 “박시장은 중국 방문에서 서울의 투자환경을 개괄적으로 설명하는 데 역점을 둘 예정”이라며 “중국자본이 매입할 수 있는 서울시내 부동산데이터 베이스 제공 등의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그러면서 “ 이 일대의 땅은 시 소유와 국가 소유의 부지가 얽혀 있어 매각하기 어렵게 돼있다”며“잠실 일대를 마이스 산업의 주축으로 활성화할 계획은 있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