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로 오인하기 쉬운 "노인성 난청"

노인성 난청, 본인은 잘 몰라... 가족들의 관심 필요
  • 등록 2013-05-21 오후 3:32:11

    수정 2013-05-28 오후 5:38:32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흔히 ‘가는 귀가 먹었다’라고 표현하는 노인성 난청을 겪고 있는 이들이 의외로 많다. 바로 내 부모의 이야기일 수 있다.

자식들 생각에 “나이 들어서 그런 건데 뭐…” 라고 체념해 버린다면 치료시기는 놓치고 점점 사람들과의 대화가 어려워져서, 인간관계나 사회생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자식들이 먼저 노인성 난청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하고 적절한 대처를 한다면 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생활을 선물할 수 있다.

노인성 난청, 정작 본인은 몰라.. 가족들의 주의와 관심이 필요

사람의 청력은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떨어지기 마련이다. 45세 이상의 성인 4%가량은 청각장애가 있으며, 65~75세 사이에서는 30~35%, 75세 이상에서는 50% 이상이 노인성 난청 질환을 앓고 청력을 잃어가고 있다.

사실 나이가 들어 청력이 서서히 떨어지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이다. 다만 문제는 나이가 들고 방치할수록 증세가 계속 나빠진다는 데에 있다. 노인성 난청으로 잃게 되는 것은 비단 청력 뿐 만이 아니다.

청력의 저하로 인해 심할 경우 대인 기피증이나 우울증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외국의 경우 난청이 있는 노인들 중 20%가 우울증에 걸렸다는 보고도 있다. 따라서 노인성 난청은 무엇보다 조기 발견과 적절한 대처가 중요하다.

노인성 난청을 앓고 있는 이들의 특징 중 하나가 대부분 정작 본인은 잘 느끼지 못하고, 오히려 주변 친구나 지인들이 먼저 증세를 알아채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가족들이 관심을 가지고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가령, 부모님이 TV 볼륨을 크게 높인다거나, 자꾸 말을 되묻는 경우, 어떤 말에 대해 엉뚱한 대답이나 행동을 보인다면 난청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고령자들이 말을 잘 못 알아듣고 엉뚱한 반응을 보이면 치매로 오인하기도 하는데 노인성 난청이어서 잘 알아듣지 못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꼼꼼히 잘 체크해 보아야 한다.

눈이 나쁘면 안경 끼듯, 청력이 떨어지면 보청기 껴야

노인성 난청이 의심된다면 우선 청력관리가 매우 중요하며, 정기적인 귀 검사를 통해 정확한 청력을 측정해보아야 한다. 자신의 청력이 어느 정도인지 체크하고 어느 순간 급격히 떨어질 수 있는 본인의 난청에 대처하여 청력을 관리해야 한다.

만일 이미 노화가 진행되어 청력이 떨어진 경우라면, 떨어진 청력을 보안해 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보청기에 대한 남들의 시선이나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보청기 착용을 꺼리는 경우가 있다. 그러므로 보청기에 대한 올바른 정보습득과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배성천 소리귀클리닉 원장은 “본인 스스로 청력을 개선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노력이 있다면 보청기의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며 “만일 부모님께 보청기를 권하고자 한다면 눈이 나쁘면 안경을 쓰듯이 보청기 또한 자연스런 과정임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인식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보청기 착용의 자연스러움을 인식시켰다면, 보청기 선택 시 고려해야 할 것들을 꼼꼼히 따져보아야 한다.

먼저 전문가의 정확한 검사, 전문의의 올바른 처방과 내게 맞는 보청기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보청기 선택 전 청력검사의 중요성에 대한 올바른 인식 없이 무작정 비싼 보청기를 선호한다거나, 어느 하나의 브랜드만 따져 선택하게 된다면 장롱 속 보청기로 전략할 뿐이다.

보청기를 처음 착용 하는 경우 보청기를 통해 들리는 소리에 적응할 수 있는 적응시간이 필요하다.

또 보청기는 자신의 귀에 맞게, 생활환경에 맞게 조절하고 청력상태에 맞추어 정기적인 주파수 조절 등 꾸준한 관리가 이루어진다면 보청기의 성공적인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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