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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총 6만4902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대비 28%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벤츠가 세운 수입차 브랜드 연간 최대 판매기록인 5만6343대를 뛰어넘었다.
벤츠의 올 1~11월 판매량은 국내 수입차 시장의 30.5%에 달한다. 국산차를 포함한 국내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를 넘어섰다.
이러한 벤츠의 실적 호조는 프리미엄 세단인 신형 E-클래스가 이끌었다. 벤츠 E-클래스는 전년 동기대비 판매량이 70% 증가하면서, 수입차 단일모델 최초로 연간 판매 3만대를 돌파했다.
올해 누적 집계로는 벤츠에 이어 BMW가 5만2817대로 2위를 차지했다. 미니(MINI)와 롤스로이스를 합친 그룹 계열사 총합으로는 6만1272대를 기록했다. 한국도요타가 도요타와 렉서스를 합쳐 올해 누적 2만대(2만1954대)를 돌파했고,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1만3008대), 포드코리아(9840대), 혼다코리아(9733대)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인증서류 위조 등에 따른 정부의 판매정지 조치로 폭스바겐코리아는 연간 판매 ‘0’대를 기록했고, 아우디코리아 역시 단 22대에 그쳤다.
누적 집계로도 BMW 520d가 8195대로 1위에 올랐다. 렉서스 ES300h는 6936대로 뒤를 이었으며, 벤츠 E300 4MATIC 6698대가 바짝 뒤쫓고 있다.
지난달 수입차 전체 판매는 2만2266대로 전년 동기(1만9361대)대비 15.0% 늘었다. 누적으로는 21만2660대로 전년 동기(20만5162대)대비 3.7% 증가했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11월 수입차 시장은 원활한 물량확보, 적극적인 프로모션과 신차효과 등으로 대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