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와이파이 전략선회..`독자경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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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개 와이파이존 구축완료..3분기내 1만개로
와이파이 개방에서 자사 가입자 우대비중 높여
  • 등록 2010-07-09 오후 3:53:25

    수정 2010-07-09 오후 5:16:06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SK텔레콤이 그동안 목소리를 높여왔던 무선인터넷(와이파이) 망 공유 주장을 낮췄다. 대신 독자적인 와이파이존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통신 3사간 와이파이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중복투자 논란까지 나오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은 최근 5000여곳의 와이파이존 구축을 마쳤다. 와이파이존 구축에 나선 지 두 달도 되기 전에 1만개 와이파이 구축 목표의 절반을 달성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1만개 와이파이존 구축계획은 늦어도 3분기 내 완료될 예정이다. 또 추가 와이파이존 확대도 있을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최근 와이파이망 접속 방식을 자사 가입자는 유심(USIM)을 통한 자동접속으로, 타사 가입자는 주민등록번호 인증접속으로 바꿨다. 이는 `타사가입자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개방`하던 기존 방침에서는 큰 변함이 없지만, SK텔레콤 가입자의 편의를 좀 더 고려한 방안이라고 볼 수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개방형 와이파이를 내세워 타 통신사와 와이파이존 공유를 주장해온 SK텔레콤이 와이파이존 독자구축으로 전략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KT가 와이파이 망 구축에 그동안 투자해왔던 것을 이유로 망 공유를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데다, 최근 LGU+마저 올해 1만1000곳, 2012년까지 5만 와이파이존을 독자 구축한다는 계획을 밝혔기 때문이다.

KT는 이미 올해 말까지 2만7000개 와이파이존을 구축키로 하고, 현재 약 2만개의 와이파이존 구축을 완료했다. 아이폰을 국내 출시하며 스마트폰 요금제 가입자 등에게 와이파이를 무료로 서비스해온 만큼 와이파이 시장에서 우위를 놓치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LGU+도 가정용 인터넷전화로 170만개의 액세스포인트(AP)를 활용한 와이파이 서비스 제공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망을 개방형으로 운영할지를 결정하지 못했으나 LG U+ 역시 투자를 고려하면 KT처럼 가입자에게만 와이파이를 무료로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

SK텔레콤은 더 이상 타사와의 망 공유만을 손 놓고 기다릴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게다가 최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인 갤럭시S 열풍과 스마트폰 종류 확대로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어나 와이파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망 개방 이슈를 떠나 독자적인 와이파이존 확대가 시급한 상황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와이파이존 구축 속도가 매우 빠르다"며 "현재 SK텔레콤이 제휴를 맺은 회사들과 각 매장의 수만 고려해도 와이파이존 숫자는 급속도로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통신사들이 독자적으로 와이파이망을 구축함에 따라 중복투자와 투자 대비 효율성 문제 등이 풀어야 할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영화관, 백화점, 쇼핑몰 등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공간이나 강남역, 신촌, 홍대 등 젊은 층 방문이 많은 지역에 각 통신사의 와이파이존 구축이 집중되는 반면 지방 등에서는 와이파이존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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