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캐논코리아가 국내 상업 인쇄물 시장에 본격 진출을 선언했다. 이날 기자와 만난 마이클삭 오세(Oce) 이사 (사진)는 한국 상업용 프린팅(출력)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오세는 유럽 최고의 문서관리 및 프린팅 전문업체. 1877년 설립된 회사로 전 세계 100여 개 나라에 진출했다. 사무실 출력과 복사시스템, 고속 디지털 출력, 컬러디스플레이, 아웃소싱 문서관리에 강점을 가진 회사다. 캐논은 지난 2009년 11월 오세를 인수해 전문가용 프린팅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 중 하나로 삼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출력물과 프린팅 서비스 수요가 늘어나면 전문 출력 비즈니스산업에 많은 기회가 창출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이와 관련, 세계 디지털인쇄시장은 연평균 16% 성장해왔으며, 작년 시장 규모는 7000억원에서 올해 8000억원 수준으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했다.
마이클삭 이사는 "한국은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과정에 있다"며 "향후 대량 인쇄보다는 고급수런 소량 다품종 인쇄와 맞춤형 인쇄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 DID(대형 시장 확대가 프린팅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지 않냐는 질문에 정용진 캐논코리아 비즈니스 솔루션 영업본부장은 "정보전달 매개체로 디지털기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생기면서 페이퍼리스(paperless, 종이를 사용하지 않는)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전무는 "이에 따라 프린팅시장에 어느 정도 영향은 있겠지만 확대되는 시장도 분명히 있다. 통합보험고지서 같은 출력물이나 기록물 등이 그 예다. 출력물 외에도 옥외 광고 시장도 커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