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LG, 기아차는 SK…배터리 다변화로 가격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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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현대차그룹 하이브리드카 배터리 공급
SK이노베이션, 레이 이어 준중형 전기차에도 입성
현대차 2015년 준중형 전기차에 누가 공급할 지 관심
  • 등록 2012-07-11 오후 3:08:36

    수정 2012-07-11 오후 3:19:05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현대자동차(005380)기아자동차(000270)가 전기차 배터리 제휴선 다변화를 통해 가격 인하를 꾀하고 있다. 그간 현대차그룹에 배터리를 사실상 독점 공급한 곳은 LG화학이었지만, 지난 연말 출시된 기아의 전기차 레이 이후 SK이노베이션과도 제휴 폭이 확대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배터리 분야에서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을 경쟁시켜 전기차 핵심 부품에 대한 리더십을 강화하고, 가격 인하 효과도 얻으려는 것으로 평가된다.

2015년 현대차 전기차 세단에는 누가 공급할까

11일 기아차와 SK이노베이션(096770)간 `전기차 보급 및 개발을 위한 포괄적 업무 협약(MOU)` 체결을 계기로 SK이노베이션은 경차급 전기차 레이에 이어 2014년 쏘울 후속으로 출시될 준중형 전기차에도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판매된 자동차를 기준으로 보면, LG화학(051910) 배터리가 단연 앞선다. LG화학은 현대모비스와 만든 합작사 HL 그린파워에 배터리 셀을 공급하고, HL 그린파워가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아반떼 하이브리드, 기아차 K5 하이브리드와 포르테 하이브리드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LG 화학 관계자는 “2015년 국내 친환경차 시장이 35만 대 정도 된다고 했을 때 20만 대 이상이 하이브리드카일 정도로 전기차 시장은 하이브리드 쪽보다 크지 않다”면서 “현대차그룹이 내놓을 후속 하이브리드카에 장착되는 배터리도 공동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임원은 “LG화학, SK이노베이션 양쪽과 동일한 차원에서 공동개발하고 있다”면서 “2015년 하반기 출시되는 현대차 준중형 전기차 세단에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것 중 어느 배터리를 탑재할 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2015년 전기차 세단을 국민용으로 첫 출시하면서, 배터리팩을 2개나 3개로 분리할 예정이다. 세단은 박스카와 달리 지상고가 높지 않아 차체 밑에 배터리를 깔기 어려운 만큼 배터리팩 분리가 필수적인 것. 이 때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중 어느 회사가 온도 관리 등 핵심 기술을 구현해 낼 지에 따라 제휴선이 바뀔 전망이다.

스마트카 분야도 기아차는 SK..현대차와 달라

기아차와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분야 제휴에 대해 SK그룹과 기아차간 협력 확대로 해석하는 쪽도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텔레매틱스만 봐도 기아차는 SK텔레콤의 통신망을 이용한 `유보(UVO)`를, 현대차는 KT의 3G 통신망을 이용한 ‘블루링크’를 서비스하듯이 현대차와 기아차를 다르게 해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면서 “현대차는 KT, 기아차는 SK와 영업적으로 가깝게 엮여 있다”고 말했다. 신형 싼타페에는 KT 통신망이, K9에는 SK텔레콤 통신망이 연결돼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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