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목사는 18일 공개한 부활절 기도문을 통해 “우리 시대는 정치적 대립, 사회 갈등, 교단 간 분열까지 겹쳐 있다”며 “한국 교회가 먼저 화해와 통합의 모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교단과 교파를 넘어 하나 되는 신앙 공동체를 이루고, 교회가 사회의 분열을 치유하는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반도 평화와 남북 화해에 관해 언급하면서는 “남과 북이 사랑과 화해로 나아가는 길을 열어주시고, 정치·경제·사회 곳곳에 정의와 사랑이 강물처럼 흐르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실직, 질병, 외로움 등 사회적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에 대해선 “죽음을 이긴 부활의 메시지가 절망 가운데 있는 이들에게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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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생명의 주인이 되시는 하나님 아버지,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찬양하며 이 시간 겸손히 기도드립니다. 사망 권세를 깨뜨리고 승리하신 주님의 은혜가 이 땅 가운데 충만하게 하시고, 부활의 기쁨이 우리 가운데 살아 역사하게 하옵소서.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오니,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를 허락하시고, 남과 북이 주님의 사랑 안에서 하나 되어 화해와 협력의 길로 나아가게 하옵소서. 정치와 경제, 사회 각 분야에 부활의 생명이 스며들어 정의와 사랑이 강물처럼 흐르게 하시고, 불의와 부정이 사라지게 하옵소서. 이 땅의 모든 지도자들이 주님의 뜻을 따라 국민을 섬기며, 겸손과 사랑으로 하나 되는 길을 모색하게 하옵소서.
부활의 주님,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믿음과 소망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실직과 경제적 어려움 속에 신음하는 자들, 질병과 고통으로 눈물짓는 자들, 외로움과 절망 속에서 낙심하는 이들에게 부활의 능력을 부어 주사 새 힘을 얻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부활이 죽음을 이긴 생명의 기쁜 소식이 된 것처럼, 절망 가운데 있는 모든 이들에게 참된 위로와 희망이 되게 하옵소서.
오늘도 부활의 주님을 찬양하며 예배하는 모든 성도들에게 하늘의 은혜를 부어 주시고, 부활의 능력을 힘입어 세상 속에서 사랑과 화해의 사명을 감당하게 하옵소서. 부활의 영광이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이 땅의 모든 관계 속에서 하나 됨을 이루는 능력이 되게 하옵소서. 살아계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