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15조원 투자..美에 5나노 첨단 반도체 공장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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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리조나에 내년 착공해 2024년 완공 예정
EUV 기반 5나노 첨단 생산시설..120억$ 투자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은 14나노 기반
  • 등록 2020-05-15 오전 11:18:39

    수정 2020-05-15 오전 11:28:26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업체)인 대만 TSMC가 미국 애리조나에 극자외선(EUV) 기반 5나노미터(nm·10억분의 1m) 공정 최첨단 반도체 공장을 짓는다. TSMC는 현재 워싱턴주 카마스와 텍사스주 오스틴, 캘리포니아주 산호세 등에 공장과 디자인센터를 운영하고 있어, 애리조나 공장은 두번째 미국 내 생산 시설이 될 전망이다.

TSMC는 15일 미국 연방 정부와 애리조나 주의 지원을 받아 미국 내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고 운영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TSMC는 애리조나에 들어설 반도체 공장이 5나노 기술을 통해 월 2만장 규모의 반도체 웨이퍼를 생산하며, 1600여개 이상의 첨단 기술 전문 인력 일자리를 직접 창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반도체 생태계에서 수천개의 간접적인 일자리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반도체 공장 건설은 내년에 착공해 2024년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TSMC는 내년부터 2029년까지 미국 반도체 공장에 약 120억 달러(약 14조 75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TSMC는 미국 반도체 공장이 현지 고객 및 파트너사 지원을 원활하게 하고, 글로벌 인재 유치에 더 많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TSMC가 첨단 반도체 제품을 미국에서 생산하면 경쟁력 있고 전략적으로 중요한 현지 반도체 생태계와 근접해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TSMC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미국 연방 정부 및 애리조나 주 등과 지속적이고 강력한 협력관계를 맺었다고 강조했다.

TSMC 관계자는 “미국의 강력한 투자 환경과 인재들은 TSMC를 매력적으로 만들 것”이라며 “TSMC와 공급망 업체의 향후 투자도 성공할 것이란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TSMC가 미국 내에 최첨단 반도체 공장을 짓기로 결정하면서 삼성전자(005930)에게도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14나노 기반의 파운드리 공장을 미국 오스틴에 운영하고 있지만, EUV 기반 7나노 이하 초미세공정은 화성 ‘V1 라인’에서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TSMC가 애플과 퀄컴, 엔비디아, AMD 등 주요 반도체 고객사들의 미국 내 생산 물량을 확대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삼성전자도 오스틴 공장 증설 등을 고려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14나노 기반의 미국 오스틴 공장으로는 TSMC가 새로 건설하는 5나노 공정 최첨단 공장과 경쟁하긴 어렵다”며 “주요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회사)가 대부분 미국 기업들이라 파운드리 수주에 새로운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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