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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선결제 품목은 커피다. 국회 근처 한 커피숍에는 이날과 14일 집회를 대비해 커피 100잔을 선결제 했다. 오랜 집회에 허기짐을 달래줄 김밥도 준비됐다. 한 김밥집에는 야채김밥 30줄, 치즈김밥 20줄, 참치김밥 20줄이 미리 결제된 상태다. 또한 꽈배기, 핫팩, 에너지바, 쌀국수 등 다양한 품목들이 집회 참가자들이 미리 결제됐다.
아울러 약국에서도 선결제 상품을 받을 수 있다. 국회 인근 한 약국에는 피로회복제 60개와 비타500 20개가 준비돼 있다. 또 다른 약국은 쌍화탕도 제공한다.
주의할 점도 있다. 선결제 상품을 받기 위해서는 ‘코드 네임’의 유무를 확인해야 하고, 일부 품목의 경우 여성에게만 제공하도록 제한을 걸어두기도 했다.
해외 교민들도 탄핵 촉구 집회를 지원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미국 최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고펀드미에는 ‘윤석열 탄핵시위대를 위한 간식차 보내기’ 모금에 현재 기준 1만 4395달러(약 2060만원)이 모금됐다. 모금자는 미국에 사는 평범한 주부라고 밝혔으며 커피타와 오뎅차를 보내기 위해 모금을 한다고 했다.
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통신 3사는 오는 14일 서울 여의도 등 주요 지역에 대규모 통신 장비와 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다. 여의도에만 이동기지국 29대가 추가 설치하고, 간이기지국 39대는 모두 국회의사당 인근에 배치한다. 통신 3사는 지난 7일 집회 당시 이동기지국 21대, 간이기지국 5대, 인력 88명을 투입했지만, 트래픽 폭주를 감당하는 데 애를 먹었다. 이에 인력과 장비를 보강키로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등 야 6당은 전날 윤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앞서 지난 7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의결 정족수(200명)에 미달해 투표 불성립으로 폐기됐다.